[루키 염용근 기자] 뉴욕 닉스가 에이스 카멜로 앤써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3점 슛 폭격을 앞세워 마이애미 히트를 제압했다.

뉴욕은 7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2-13시즌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서 112-92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 1순위인 마이애미를 상대로 2연승이다.

이번 시즌 뉴욕이 얼마나 환골탈태했는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 앤써니가 빠졌지만 이타적인 마인드를 소유한 선수구성 중심으로 탁월한 패싱게임을 펼쳤다. 패스가 워낙 잘 돌다보니 오픈 찬스가 무수히 발생했고, 이는 3점 슛 18개 성공의 결과물로 도출되었다.

레이먼드 펠튼은 3점 슛 6개 포함, 27득점을 폭발시키며 '3점 공장'의 공장장 역할을 했다. 베테랑 제이슨 키드와 식스맨 스티브 노박, J.R. 스미스도 3점 슛 10개를 합작했다. 오늘 뉴욕의 3점 슛 성공률은 무려 40.9%(18/44)였다.

마이애미는 로테이션 수비로 뉴욕의 3점 슛 폭격에 맞섰지만 처절하게 패배했다. 뉴욕의 패스 게임이 워낙 원활하게 진행되다보니 로테이션이 따라가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르브론 제임스만이 31득점 10 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을 뿐, 크리스 보쉬와 드웨인 웨이드가 25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6개만 성공시키는 등 매우 부진했다.

전반전은 치열한 접전 끝에 53-53 동점으로 마무리되었다.

르브론이 라이벌이자 매치업 상대인 앤써니가 빠진 틈을 타 코트를 지배했다. 본인 득점은 물론 무주공산과 다름없었던 상대 인사이드를 패스로 공략해 많은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전반전 기록은 컴퓨터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18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시즌 처음으로 스타팅 라이업에 포함된 유도니스 하슬렘도 1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줬다.

뉴욕은 주득점원의 부재를 특유의 조직력과 로테이션으로 메웠다. 펠튼이 3점 슛을 3개나 터트리며 16점을 몰아넣은 가운데 라쉬드 월라스, 노박, 파블로 프리지오니 등 재능 있는 식스맨들이 적재적소에 투입되었다. 그 결과, 뉴욕은 전반전 벤치 대결에서 23-8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다.

3쿼터에는 뉴욕이 90-83으로 앞서나갓다.

3점 슛 융단폭격이었다. 뉴욕은 3쿼터에서 13개의 3점 슛을 시도해 무려 8개를 적중시켰다. 특히 펠튼은 상대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들며 3개의 3점 슛을 꼿아 넣었다. 마이애미의 로테이션 수비는 뉴욕 같이 패스가 잘 도는 팀을 상대로 너무 쉽게 약점을 노출했다.

4쿼터에도 뉴욕의 끈끈한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키드와 노박의 3점 슛이 불을 뿜었고, 수비 역시 월라스, 타이슨 챈들러를 중심으로 상대 페인트 존 득점 시도를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뉴욕은 이번 시즌 4쿼터 수비 조직력에서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웨이드와 보쉬의 부진으로 인해 추격에 힘을 싣지 못했다.

뉴욕은 쿼터 6분경, 키드의 스틸에 이은 스미스의 속공 슬램덩크로 102-84까지 점수차이를 벌렸다. 1분 후에는 노박이 다시 3점 슛을 터트려 마이애미 수비를 맨붕(?) 상태로 몰아넣었다. 경기종료 3분 47초를 남기고는 펠튼의 어시스트를 받은 챈들러가 슬램덩크를 성공시켜 109-88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감안하면 쐐기득점이나 다름없었다.

[경기 결과]

마이애미 히트(12승 5패) 92-112 뉴욕 닉스(14승 4패)

뉴욕 닉스
레이몬드 펠튼 27득점 7어시스트 2스틸
스티브 노박 18득점 3리바운드
제이슨 키드 11득점 4어시스트 2스틸

마이애미 히트
르브론 제임스 31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드웨인 웨이드 13득점 3리바운드 4실책
크리스 보쉬 12득점 6리바운드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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