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혹시 ‘FA로이드’는 아닐까?

LA 레이커스의 빅맨 유망주 줄리어스 랜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연일 득점 폭격을 이어가며 레이커스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가오는 여름 FA 시장에서의 대박도 기대할 수 있다.

줄리어스 랜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36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LA 레이커스의 127-113 완승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의 허술한 페인트존은 랜들에게 딱 좋은 놀이터였다. 랜들이 림으로 돌진하면 클리블랜드의 골밑 수비는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졌다. 랜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덩크를 계속 터트리며 레이커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랜들이 기록한 야투율은 무려 77.8%(14/18). 페인트 존에서만 36점 중 26점을 올렸다.

랜들의 활약이 상대가 클리블랜드였기 덕분에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2월부터 꾸준히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있는 랜들은 최근 활약이 매우 좋다. 특히 후반기 9경기에서는 평균 20.7점 9.8리바운드 4.3어시스트 1.0스틸 야투율 59.0%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기간동안 레이커스도 7승 2패를 기록하며 올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랜들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입단했다. 이후 랜들은 레이커스 팬들에게 ‘미운 우리 새끼’ 같은 존재였다. 오랜만에 높은 순위로 입단한 신인인 만큼 기대가 컸지만, 루키 시즌 개막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되고 이후 성장 폭이 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적으로 짧은 슈팅거리와 굉장히 좁은 시야 때문에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최근 랜들은 자신이 확실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공격에 전념할 때 얼마나 위력적인 페인트존 득점원인지 증명해내고 있다. 랜들은 오는 여름에 제한적 FA 자격을 얻는다. 르브론 제임스, 폴 조지 등을 노리고 있는 레이커스는 랜들과의 재계약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활약이라면 다른 팀들이 랜들과의 대형 계약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랜들이 연간 16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후반기에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 줄리어스 랜들. 과연 랜들은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대박’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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