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승부처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 박준영이 자신의 경기력에 불만족했다.

고려대학교 박준영은 8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전 중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그의 활약 속에 중앙대를 70-61로 꺾은 고려대는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2점슛상과 득점상으로 2관왕에 오른 그였지만, 이날 3쿼터까지 부진했다. 단 4점에 그쳤다. 

그러나 4쿼터에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승부처였던 쿼터 중반 레이업과 자유투로 팀이 역전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에도 연속 골밑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준영은 “연습의 10%도 나오지 않은 0점짜리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발목 부상으로 팀 훈련에 복귀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컨디션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쿼터까지 그는 주로 3번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서동철 감독은 부임 이후 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을 4번에서 3번으로 변경했다.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포지션 변경에 따른 그의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아쉬운 대목이다.

“아직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다”고 고백한 그는 “그래도 포스트업과 슛 모두 자신 있다”며 “조금씩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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