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서동철 감독이 모교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고려대학교는 8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전 중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0-61로 이겼다. 

이날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하던 고려대는 4쿼터 중반 박준영의 활약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박준영과 박정현의 페인트 존 득점으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서동철 감독의 대학리그 데뷔 경기였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해 12월부터 모교인 고려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서 감독은 “뜻깊은 경기다. 선수들보다 이 경기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서동철 감독은 “새롭게 하고 싶은 농구가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뒤죽박죽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높이가 강하다. 그래서 스피드를 살려야 한다. 그런데 높이도, 스피드도 전부 상대에게 밀렸다”고 아쉬워한 뒤 “수비가 전체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서동철 감독의 지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는 경험이 많은 지도자답게 상황에 따른 대처가 뛰어났다. 그는 3쿼터 중반 이후 상대의 스피드에 맞서 스몰 라인업으로 전술의 변화를 줬다. 이날 승리를 가져간 이유였다. 

서 감독은 “준비했던 것을 다시 잘 다듬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질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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