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마크 가솔이 결국 분노를 드러냈다. 소속팀 멤피스의 형편없는 로스터와 경기력 때문이다.

마크 가솔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이 경기 전까지 멤피스는 10연패 늪에 빠져 있던 상황. 멤피스는 18승 41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13위에 머물고 있었다.

가솔은 10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 대해 실망감이 어느 정도냐고 묻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상당히 크다(It’s pretty high)”라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어서 가솔은 “(피닉스전에서 연패를 끊어낸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좋은 플레이를 하면 당연히 승리를 챙길 수 있다. 결국 농구는 승리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올시즌 멤피스의 상황은 많이 암울하다. 사실 시즌 전부터 로스터가 불안했고, 이로 인해 마크 가솔의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반복되는 패배로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을 경질하고 다른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와중에도 멤피스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탱킹을 하거나 리빌딩을 하게 되더라도 절대 마크 가솔만큼은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크 가솔도 더 이상 참기 힘들었나 보다. 그는 암울한 팀 상황에 대해 인터뷰로 직격탄을 날렸다.

마크 가솔은 “NBA는 특정 선수를 위한 무대가 아니다”라며 “|어떤 선수가 명성을 얻고 팀이 선수를 발전시키는 리그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그런 리그(G-리그)를 가지고 있고 멤피스도 선수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G-리그의) 팀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솔은 “여기는 NBA다. G-리그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최근 멤피스의 상황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하지만 10연패를 끊고 싶었던 마크 가솔의 소망은 애석하게도 이뤄지지 않았다. 멤피스는 1일 피닉스와의 홈 경기에서 102-110으로 패했다. 마크 가솔이 22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패배로 멤피스는 11연패 늪에 빠졌고 서부지구 14위로 내려 앉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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