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아담 실버 총재가 플레이오프 포맷 변경 가능성에 대해 또 다시 언급했다. 

실버 총재는 부임 이후 꾸준히 플레이오프 포맷 변경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해왔다. 그 이유는 역시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NBA의 서고동저 현상 때문. 이번 시즌 초반 동부 팀들이 서부 팀들을 연달아 잡으며 다소 완화되는 듯했던 이 현상은 어느덧 서부 팀들이 176승 160패로 다시 앞서나가며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실버 총재는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많은 분들은 가장 최고인 2팀이 파이널에서 맞붙게 되는 포맷을 원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여전히 우리가 그것과 관련해 방법을 찾는 것이 내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실버 총재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각 컨퍼런스의 1~8위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방식은 유지하되, 그들을 다시 성적순으로 컨퍼런스의 구분 없이 1번부터 16번 시드를 부여해 재배열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예를 들면, 44승 13패로 전체 1위인 휴스턴이 1번 시드를 받고 44승 14패로 2위인 골든스테이트가 2번 시드를 받는 식이다. 그리고 동부 컨퍼런스 1위인 토론토는 41승 16패의 성적이기 때문에 3번 시드를 받는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면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 무대에서 조우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이동거리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실버 총재는 “궁극적으로 시즌을 좀 더 길게 가져간다면 이동에 따른 피로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비행기를 통한 이동 방식도 점차 발전할 것이다.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아직까지 이는 구상만 하고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와 같은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30개 구단 중 20개 이상 구단의 투표를 통한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사무국은 이와 관련된 투표를 실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버 총재가 부임 이후 꾸준히 플레이오프 포맷 변경을 언급해온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이를 실시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