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김동영 기자]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 이상범 감독이지만 여전히 우승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1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10-9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B는 2위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 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DB는 전반까지 50-54로 뒤처졌지만 3쿼터 디온테 버튼이 22득점을 홀로 넣는 활약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득점 호조가 이뤄지며 손쉽게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초반 수비적인 부분이 안됐는데 후반 들어 수비가 살아났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잘 받쳐주며 이런 결과가 나왔다. 국내 선수의 활약도 좋았다. 모든 선수들을 대견하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버튼에 대해서는 “주득점원의 모습을 보여줬다. 버튼이 힘들어하는 가운데서도 3쿼터 잘해줬다”고 칭찬하면서도 “버튼도 잘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속공 시에 잘 올라가주고 자신감 있게 해준 것들이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함께 챙겼다.

이상범 감독은 팀이 크게 앞서 있는 4쿼터 윤호영, 김주성, 로드 벤슨을 내세우며 지역 방어를 시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감독은 “4쿼터 윤호영과 김주성이 뒷선 수비를 너무 잘해줘서 지역 방어를 하며 수비적인 변화를 줘 봤다. 연습을 조금 밖에 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과거에 했었던 것들이 있었는지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DB는 2위와 3.5경기 차 앞선 단독 1위다. 이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말할 법도 했지만 이상범 감독의 생각은 여전했다.

그는 “남은 경기도 지금과 똑같이 운영한다. 선두권의 실력 차가 크지 않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가 이루고자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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