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14일 연패 탈출이 시급한 DB와 6강 플레이오프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의 중요한 일전이 예정된 가운데, 상승세의 전자랜드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DB VS 삼성, 관건은 ‘수비 조직력’

4연패 중인 선두 원주 DB 프로미가 14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7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DB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DB는 올 시즌 최다 13연승을 달린 후, 팀 최다 4연패에 빠지며 2위 KCC에게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공교롭게도 DB 4연패의 시작이 지난 4일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이었다.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현시점, 양 팀 모두 물러설 곳 없는 끝장 승부다.

DB는 선두 싸움도 물론 중요하지만, 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외부적으로는 외국선수 로드 벤슨이 유니폼을 찢은 행위로 인해 KBL로부터 제재금 500만원을 받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고, 내부적으로는 에이스 두경민이 부침을 겪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허리 부상에서 돌아와 치른 두 번째 경기였던 10일 현대모비스전에서 1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진했던 두경민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며 11일 KGC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 삼성전 역시 두경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 팀적으로는 4연패 기간 동안 98.5실점(87득점)으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었는데, 이날 얼마나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을 보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거로 보인다.

이에 맞선 삼성은 공수에서 적극성을 띠었던 5라운드 DB전을 기억해야 한다. 당시 리바운드 싸움(32R-33R)에서 DB에게 대등하게 맞섰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키스 커밍스에 장민국과 이동엽, 천기범 등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물론 그때는 두경민이 허리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버튼을 앞세워 DB가 추격해올 때마다 장민국과 이동엽, 천기범 등을 앞세워 고비를 넘기는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이날 역시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라틀리프 의존도를 최소화해야 하고, 리바운드와 수비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지켜져야만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전자랜드, KGC인삼공사 상대로 4연승 도전

4연패에서 벗어난 6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14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3연승 중인 5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KGC가 4승 1패로 앞선다.

KGC는 직전 경기였던 11일 DB전에서 간판 센터 오세근과 주장 양희종이 각각 발목 부상과 장염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재도의 활약을 바탕으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그날 경기서 단신 외인 큐제이 피터슨이 발목 부상을 당해 선수단에 부상 경보가 울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날 전자랜드전에 주장 양희종은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KGC는 오세근의 공백으로 팀의 무게 중심이 뒷선보다 앞선으로 기운 상태다. 직전 DB전에서도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재도만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3점슛 4개 포함 29점을 올린 이재도의 활약이 컸다. 이날도 이재도와 전성현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에 맞선 전자랜드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발목을 다친 조쉬 셀비를 수비 센스가 좋은 네이트 밀러로 완전 교체했는데, 밀러의 가세 후 공수에서 팀플레이에 짜임새가 생겼다.

주전 포인트가드 박찬희를 중심으로 골밑의 브랜든 브라운이 연일 활약해주고 있다. 기복을 보이는 외곽이 걱정거리지만, 수비력으로 공격에서의 부침도 상쇄하는 모습이다.

또 KGC와의 맞대결에서는 20-20을 내줄 정도로 오세근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날은 오세근의 결장이 유력하고 피터슨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닌 만큼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