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9위 오리온과 대결을 펼친다. 이종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승 행진 중인 현대모비스이기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3위 SK는 최하위 케이티와 경기를 갖는다.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SK로서는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이종현 공백 완벽히 메운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국내 센터인 이종현을 부상으로 잃었지만 이후 오히려 3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우선 이종현의 빈자리는 베테랑 함지훈이 메우면서 그 공백을 찾아볼 수가 없다. 함지훈은 이종현 입단 전까지 현대모비스의 주전 파워포워드로 활약했던 선수로 신장은 다소 작지만 절대 밀리지 않는 몸싸움 능력과 수준급의 패스 능력, 그리고 3점슛까지 갖추고 있어 이종현의 공백을 120% 메우고 있다. 

여기에 나머지 선수들이 한발 더 뛰면서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났다. 양동근과 미국에서 컴백한 이대성, 상무에서 돌아온 배수용 등이 끈끈한 수비를 선보이고 있고 레이션 테리와 마커스 블레이클리 등도 기본 이상을 해주고 있다. 이종현의 공백이라는 위기 앞에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고 있는 것. 이런 경기력이라면 현대모비스의 남은 시즌 성적 역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과 저스틴 에드워즈 등 두 외국선수 외에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것이 다소 걸림돌이다. 허일영과 최진수, 한호빈과 문태종 등 국내 선수들이 일정 부분 이상 득점을 해줘야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데 여기서 편차가 나오고 있다. 

지난 SK 전에서 1패를 거뒀을 때가 좋은 예다. 맥클린과 에드워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국내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빈공을 보였기 때문.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로 뒤지고 있는 현대모비스에게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민수 돌아온 SK, 다시금 연승 모드 도전

SK는 허리가 올라오는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민수가 지난 오리온 전부터 복귀했다. 31분 정도를 뛰며 9점에 그쳤지만 기록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골밑을 지킨다는 것이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다. 

최부경이 있기는 하지만 혼자서 모든 걸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같이 골밑을 지킬 수 있고 3점슛까지 쏠 수 있는 김민수의 복귀는 분명 SK에 큰 시너지효과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경기를 통해서 봤듯 안영준과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이 살아나면 SK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케이티는 지난 10일 KGC인삼공사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어느 정도 분위기 반전을 가져왔다. 루키 가드 허훈의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 빠른 시일 안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런 여세를 몰아 내심 2연승을 노리고 있는 케이티로서는 우선 SK의 높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웬델 맥키네스와 김영환, 박철호 등이 한 발 더 뛰면서 최소한 수비 리바운드에서만큼은 밀리지 않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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