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왼쪽부터 KCC 이정현, LG 김시래

[루키=김영현 기자] 선두 DB와의 승차를 좁힐 기회를 얻게 된 KCC가 삼성을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가지는 가운데, LG는 올 시즌 전자랜드전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속공으로 승부 봐야 하는’ 삼성 VS ‘높이의 우위 살려야 하는’ KCC
2연승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7위 서울 삼성 썬더스가 9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위 전주 KCC 이지스를 상대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높이의 강점을 앞세운 KCC가 3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삼성은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후, 장민국과 이동엽, 천기범 등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에 성공해 사기가 오른 상태에서 난적을 만나게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뛴 경기에서는 1승 1패로 상대전적상 대등하긴 했지만, KCC는 하승진과 찰스 로드의 더블 포스트에 송교창 등이 있어 높이 싸움에서 삼성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으로서는 이긴 1라운드에서처럼 리바운드 싸움에서 버텨야 하고, 외곽에서 지원 사격이 돼야 하며 속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만 높이의 우위에 있는 KCC를 넘어설 수 있다.

▲ 포옹 중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KCC 찰스 로드(위 왼쪽부터)

이에 맞선 KCC는 선두 DB에게 1점차 석패를 당한 후, 곧바로 3위 SK와 최하위 케이티를 잡아내며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그 결과 선두 DB와의 승차도 2게임으로 좁혀졌다. 이날 삼성을 잡을 시, DB와의 승차가 1.5게임차로 좁혀지는 만큼 KCC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KCC는 찰스 로드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이정현과 송교창 등의 활약까지 더해져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진 상태다. 2연승에 성공한 최근 두 경기에서처럼 공격에서는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수비에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날 승부 역시 전망이 밝다.

‘4전 전패’ LG, 전자랜드전 첫 승 가능할까?
직전 경기서 난적 SK를 꺾은 8위 창원 LG 세이커스가 9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네이트 밀러를 영입한 후 좋은 밸런스를 보이고 있는 5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전자랜드가 4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상대전적뿐만 아니라, 최근 분위기 면에서도 전자랜드의 흐름이 좋다. 단신 외국선수 조쉬 셀비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게 돼 밀러를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했는데, 밀러가 가세한 후 공격에서는 짜임새 있는 팀플레이가 가능해졌고, 수비에서는 조직력이 한층 강화됐다.

또 셀비의 부상 공기 시간이 오는 10일 만료되는 만큼, 완전 교체되지 않는 한 이날이 밀러가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지난 1년간 소속팀이 없었던 밀러로서도 전자랜드에 잔류하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므로 이날도 공수에서 분전할 것으로 보인다.

▲ 전자랜드 네이트 밀러

이에 맞선 LG도 7일 상위팀 SK를 잡으며 사기가 오른 상태다. 물론, 전력의 핵심 최준용과 김민수가 빠진 SK를 상대로 거둔 승리긴 하지만, LG로서는 공수에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

LG는 올 시즌 43경기에서 평균 78.6점으로 득점 부문 최하위에 위치해있는데, 이날 SK전에서는 제임스 켈리를 비롯해 김시래와 양우섭 등이 고루 득점에 가담해 90득점을 올렸다. 정창영을 제외한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 11명 모두 득점에 가담했고, 속공도 8개가 나왔다.

LG가 밀러의 가세로 수비 조직력이 강화된 전자랜드를 상대로 직전 SK전에서처럼 공격에서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전자랜드전 첫 승 도전도 마냥 꿈속 얘기는 아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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