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박)찬희 형에게 수비나 리딩에 대한 부분을 배워가겠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김낙현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개인 최다 20점 3어시스트로 공격에서 적극성을 띠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팀도 3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김낙현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삼성의 앞선 수비를 무너뜨렸다. 특히 삼성에게 쫓기던 3쿼터 초반 3점슛 포함 5점을 올리며 팀에 달아나는 득점을 안겼다. 4쿼터에도 미드레인지에서 득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낙현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기게 돼서 기쁘다. 앞선 수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초반부터 잘 돼서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승리소감을 밝힌 후 “오늘 슛 감이 좋아서 찬스 때마다 던졌는데, 그게 잘 들어가서 득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시즌 초반과 달리, 팀에 더 녹아든 모습이다. 그는 “시즌 초에는 정신적인 부분이나 몸 상태도 프로에서 바로 뛰기 부족한 상태였다. 코치님이 몸부터 만들고 경기 뛰자고 하셨다. 지금은 몸이 돼 있어서 잘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도훈 감독은 그의 공격적인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리딩이나 수비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에 국가대표 가드이자, 주전 가드인 박찬희가 있어 보고 배우는 것도 많을 터.

그는 “찬희 형이 연습 때 수비 잘 하는 비결을 많이 알려주시는데, 제가 아직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천천히 하나씩 형한테 배워가다 보면 형처럼 스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프로에 올 당시만 해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이에 “성격이 긍정적이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낮은 평가를 뒤집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의식하게 되니까 ‘열심히 하면 그런 평가도 바뀌어가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팀이 6강에 간 후 제가 잘 해서 4강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