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31일 현대모비스와 SK의 중요한 일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전자랜드와 케이티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도 펼쳐진다.

‘홈 승률 저조한’ 현대모비스, 이번에는 과연?

2연승 후 패, 승을 번갈아한 4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연패에 빠진 3위 서울 SK 나이츠가 31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만큼, 이번 맞대결 역시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듯하다.

현대모비스로서는 직전 경기였던 LG와의 홈경기서 이기긴 했지만, 올 시즌 유독 홈에만 가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홈에서는 평균 78.8득점 78.9실점하며 9승 10패로 승률 47.4%를 기록했는데, 원정에서는 평균 87.4득점 83.9실점 15승 5패로 75%의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야투 적중률에 차이를 보였다. 홈에서는 3점슛 적중률 29.2%, 야투 적중률 42.9%를 기록했는데, 원정에서는 3점슛 적중률 36.5%, 야투 적중률 47.2%로 기록상의 차이가 컸다.

현대모비스가 홈에서의 징크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종현과 레이션 테리에, SK전에 특히 좋았던 베테랑 양동근과 함지훈 등의 활약이 더해져야 한다.

반대로 SK는 삼성과 DB에게 차례로 지며 2연패에 빠졌다. 현재 4위 현대모비스에게 1게임차로 앞서고 있는데, 이날 질 경우 공동 3위를 허용하게 되는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다.

최준용과 변기훈이 각각 왼쪽 십자인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못한 데다, 최근 5경기에서 27.7%의 저조한 3점슛 적중률로 외곽 공격에서 부침을 겪은 바 있다. 부상당한 변기훈을 물론이고, 외곽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테리코 화이트의 부진이 아쉽다.

SK로서는 외곽이 살아나야 하고, 수비 조직력이 뒷받침돼야만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전자랜드 VS 케이티, 4쿼터 승부처를 지배할 팀은?

직전 경기서 2연패를 끊은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6연패에 빠진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이 3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전자랜드가 4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조쉬 셀비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 외인의 수적 열세로 인해 홀로 긴 시간 뛴 브랜든 브라운과 국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져 2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브라운을 중심으로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돼 연패를 끊은 상황이다.

또 이날 케이티전에는 셀비의 부상 대체로 영입한 네이트 밀러의 출전 확률이 높다. 호흡을 맞춘 시간은 적지만, 브라운과 국내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 듯하다.

반대로 케이티는 루키 가드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 자리를 김명진과 김현수가 잘 메워주고 있고, 르브라이언 내쉬도 득점력을 발휘해주며 최근 경기력은 올라온 모습이다.

다만, 4쿼터만 되면 작아지는 고질적인 약점을 메우지 못해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번 양 팀의 맞대결 역시 4쿼터 승부처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듯하다.

케이티가 웬델 맥키네스와 르브라이언 내쉬 체제로 전자랜드와 경기를 치른 건 4, 5라운드인데 두 번 모두 졌다. 2경기 평균 89.5실점을 내줬는데, 전자랜드가 평균 83.3득점을 올리는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티의 수비 조직력에 약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케이티로서는 수비 조직력과 4쿼터 승부처를 넘어서는 게 관건이고, 반대로 전자랜드로서도 이긴 경기에서도 4쿼터에 어이없는 실책과 공격 난조로 인해 마무리가 매끈하지 못했던 경기가 많았던 만큼 4쿼터에 얼마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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