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제 리듬을 찾으려고 한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박찬희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6점 13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의 90-88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2연패에서 벗어나 6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단신 외국선수 조쉬 셀비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 2연패를 당한 데다, 이날도 셀비가 뛰지 못해 외인 싸움에서 수적 열세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앞선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쇄하며 수비부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그 중심에는 박찬희가 있었다. 수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오리온의 볼 흐름을 뻑뻑하게 했고, 공격에서는 A패스와 미드레인지 점프슛으로 팀 득점에 힘을 보탰다.

박찬희는 경기 후 “연패 중인 상황이었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어서 승수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게임을 잘 해놓고 여유 있게 끝낼 수 있었던 걸 좁혀서 끝낸 게 옥에 티였다. 상대가 존을 계속 섰는데 찬스가 안 난 건 아니었는데, 우리는 슛을 못 넣은 반면에, 상대에게 쉽게 줬다.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이날 승부를 돌아봤다.

이날뿐만 아니라, 전자랜드는 잘 해놓고 4쿼터에 실책을 범하며 쫓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그는 “마무리가 안 좋은 것에 관해서는 선수들도 엄청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이기면 우리도 찝찝하다. 마지막에 말이라도 한 마디 더하려고 하는데 우리도 안타깝다. 점수차를 더 벌려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고 싶다. 이 점을 좀 더 보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개인적으로는 이날 경기에서 16점과 1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조쉬) 셀비가 없기 때문에 출전시간이 늘어날 거로 봤고, 그전에는 2, 3쿼터에 셀비가 많이 뛰었다. 출전시간이 줄었을 때 리듬이 있고, 늘어났을 때의 리듬이 있는데 그걸 생각하려고 했다. 많이 움직이고 제 리듬을 찾자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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