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24일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1위 DB와 3위 SK가 각각 최하위 케이티, 7위 삼성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DB와 SK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SK VS 삼성, 외곽에서 우위를 점할 팀은?

3연승 중인 3위 서울 SK 나이츠와 직전 경기서 DB에게 진 7위 서울 삼성 썬더스가 24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고, 삼성이 21점차로 이긴 1라운드를 제외하면 매 라운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최근 기세가 좋은 SK는 자신감에 가득 찬 상태다. 김선형 부상 이후 리딩부터 득점까지 도맡아하던 애런 헤인즈 의존도 심화와 3-2드롭존의 약점으로 인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최근 최준용과 테리코 화이트가 볼 핸들러로 나서며 헤인즈 의존도를 줄였고, 장신 포워드진을 활용한 스위치 디펜스와 3-2드롭존을 고루 활용하며 수비도 재정비했다.

특히 최준용은 지난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상대가 의도적으로 새깅 디펜스를 펼치자, 이를 의식한 듯 주도적으로 공격하며 3점슛 6개 포함 개인 최다 32점으로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스코어러 헤인즈 수비도 부담인 데다, 장신 포워드진이 즐비해 평균 신장이 크기 때문에 수비 매치업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4라운드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부상 복귀전이다 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여서 헤인즈 수비나 3-2드롭존을 깨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라틀리프도 복귀전인 SK전을 포함해 3게임을 치른 터라 경기 감각이 올라와 정상적인 선상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케이티 VS DB, 후반을 지배할 팀을?

3연패 중인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 8연승 중인 선두 원주 DB 프로미가 24일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DB가 4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케이티가 교체 외인 르브라이언 내쉬와 웬델 맥키네스로 치른 건 3, 4라운드 두 번이었는데, 각각 25점차, 11점차 대패를 당했다. 기본적으로 DB의 ‘핵심’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을 제어하지 못했고, 평균 신장의 열세로 인해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매번 뒤졌다.

다만, 3연패 중이긴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루키 포워드 양홍석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컷인, 팁인 득점 등으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슈팅가드 박지훈과 파워포워드 박철호도 득점에 가세하고 있다.

또 무릎을 다쳐 빠졌던 내쉬가 이날 경기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호재다.

케이티로서는 전반까지 잘 하다가, 3쿼터만 되면 움직임 없이 정적인 농구를 펼치는 등 아쉬운 모습이었는데, 후반 경기력이 좋은 DB를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인 8연승 중인 DB로서는 최고의 분위기다. 원정 경기이긴 하지만, 20일 삼성전 이후 3일 쉬고 치르는 경기여서 체력 부담도 덜하다.

두경민과 버튼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후반에 코트에 투입돼 공수에서 팀을 잡아주는 베테랑 김주성과 윤호영의 존재감까지 더해져 두려울 게 없다. 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필요할 때 한 방으로 팀플레이에 이바지하는 김태홍과 서민수의 경기력도 좋다.

특히 DB는 확실한 해결사 두경민과 버튼이 있는 만큼 4쿼터 승부처에 강하다. 기록상으로도 DB는 KCC와 함께 4쿼터 평균 22.2점으로 리그 최다 4쿼터 득점을 기록 중이다.

순위뿐만 아니라 객관적 지표에서도 절대 우세인 만큼 DB의 적은 DB 자신이 될 듯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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