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안정을 찾나 싶더니 또 흔들리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행보가 불안하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기준으로 26승 14패의 정규시즌 성적을 기록하며 동부지구 3위에 위치해 있다.

승률이 6할 5푼으로 결코 나쁜 수치가 아니다. 하지만 1위 보스턴에 5.5경기 뒤져 있고 2위 토론토에도 밀려나 있다. 3년 연속 동부지구를 비교적 가볍게 제패하며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그 위용이 아니다.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클리블랜드는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안정을 찾았다. 무려 13연승을 달리는 등 12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동안 치른 19경기에서 18승을 챙겼다. 동부지구 1위를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클리블랜드는 거짓말처럼 다시 흔들리는 중이다.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3연패에도 빠졌고 14점 차 이상의 완패도 3번이나 당했다. 지난 9일 미네소타전에서는 전반에 무려 27점을 뒤지더니 결국 99-127로 패했다. 올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가장 큰 문제는 헐거운 수비다. 최근 7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경기당 평균 111.1점을 상대에게 내줬다. 리그에서 6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어시스트 허용 역시 26.9개에 육박했다. 수비 효율 지수는 리그 26위에 머물렀다.

 

클리블랜드 선수단도 이 문제를 자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최근 경기 영상을 확인하고 토론하는 비디오 미팅을 가졌고, 이 미팅에서 터런 루 감독은 수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한다.

아이재아 토마스는 루 감독의 문제 제기에 가장 크게 공감하는 선수였다.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수 양면에서 더 열심히 플레이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고 수비에서는 상대를 더 압박해야 한다. 특히 수비에서는 더 열심히 플레이하고 더 피지컬해져야 하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오는 12일 토론토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토론토는 최대 2명의 핵심 선수가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서지 이바카는 최근 마이애미전에서 상대 선수와 다툼을 벌여 1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9일 브루클린전에서 코트에 위험하게 떨어지면서 등 부상을 당한 카일 라우리는 이번 경기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클리블랜드가 험난한 토론토 원정 경기를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나이키,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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