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공동 2위 SK와 KCC에게 1.5게임차로 앞서고 있는 1위 DB가 10일 선두 굳히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연패 탈출이 절실한 삼성과 케이티의 한 판 승부도 예정돼 있다.

‘LG전 3전 전승’ DB, 이번에는 과연?
직전 경기서 패한 8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4연승 중인 선두 원주 DB 프로미가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전 전승으로 DB의 절대 우위다.

LG는 지난 6일 케이티전에서 김종규와 김시래를 앞세워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그다음 경기였던 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최다 33점차로 몰리기도 하는 등 완패를 당했다.

물론 상대가 달랐지만, LG 자체만 놓고 보면 김시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보니 그의 경기력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고 볼 수 있다. 

6일 케이티전에서는 김시래가 경기를 노련하게 조율하며 김종규와 에릭 와이즈도 동시에 살아났지만, 반대로 7일 KGC전에서는 김시래가 2점(야투율 17%) 6턴오버로 상대 수비에 완전히 막히며 팀의 밸런스도 무너졌다.

LG로서는 김시래의 경기력이 중요하고, 3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28.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던 'DB의 핵심' 디온테 버튼의 파괴력을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도 관건이다.

이에 맞선 DB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3일 울산, 5일 서울, 7일 부산에 이어 10일 창원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적 어려움이 있지만 버튼과 두경민에 식스맨들을 다양하게 기용하는 토탈 바스켓으로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후반에 투입되는 베테랑 김주성과 윤호영의 활약도 DB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공수에서 노련하게 흐름을 잡아주다 보니, 에이스 버튼과 두경민도 후반에 더 힘을 쏟는 모습이다.

다만, DB는 LG전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평균 5.7점차 승부로 점수차가 크지 않았고, 팀의 강점인 3점슛 성공률도 LG전에서는 평균 25.7%로 저조했다. 외곽슛에는 기복이 있을 수 있으므로, 'LG의 인사이드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공략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다.

‘수비 집중력 필요’ 삼성 vs ‘후반 버텨야 하는’ 케이티
2연패 중인 7위 서울 삼성 썬더스와 12연패 중인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이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케이티가 2승 1패로 앞선다.

양 팀 모두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치골염으로 빠진 후 패배가 늘어나면서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게 3.5게임차 뒤진 7위가 된 삼성은 라틀리프 복귀 후 6강 플레이오프 싸움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승수를 쌓아,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이에 맞선 케이티는 더더욱 여유가 없다. 지난 7일 DB에게 져 12연패에 빠지면서 구단 최다 연패 기록도 경신했다. 빠른 시일 내에 연패를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케이티는 올 시즌 4승을 기록 중인데, 그 중 2번이 삼성을 상대로 챙긴 것이었다. 3라운드에서는 라틀리프의 부상 공백으로 삼성이 마키스 커밍스로만 경기에 임한 터라, 케이티가 외국선수 싸움에서 수적 우위에 있었지만, 1라운드 맞대결은 완전한 전력으로 챙긴 승리였다.

당시 케이티는 라틀리프가 뛴 삼성을 상대로 리바운드(35-36) 싸움에서 대등하게 맞섰고, 박지훈이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2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다만, 현재는 박지훈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태고, 김기윤과 허훈, 김명진 등이 나서고 있다.

케이티로서는 앞선으로부터 시작되는 웬델 맥키네스와의 투맨게임이 살아나야 하고, 후반만 되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집중력이 약해지는 부분도 개선해야 한다.

반대로 삼성은 케이티의 투맨게임을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 커밍스가 주득점원으로 나서고 있지만, 국내선수들의 득점력에 기복이 있는 만큼 공격보다는 수비로 승부를 봐야 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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