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상위권을 위협하는 현대모비스와 KGC가 3일 나란히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올 시즌 최다 9연패에 빠진 케이티가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대모비스 vs DB, 승부의 키는 ‘외곽’

파죽의 10연승 중인 4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선두 원주 DB 프로미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현대모비스가 앞선다.

현대모비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양동근과 이종현, 함지훈 등 국내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는 가운데, 들쭉날쭉 기복을 보이던 외인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레이션 테리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어느덧 10연승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는 이대성의 가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DB에게도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1패로 앞서는데, 외곽 수비의 힘이 컸다.

DB의 경우,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 김주성 등 선수 전원이 3점슛을 장착하고 있는 등 골밑보다는 외곽에서 폭발력을 지닌 팀인데,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을 중심으로 DB의 외곽을 그간 꽁꽁 묶었다. 이제는 앞선에 수비력이 좋은 이대성까지 가세했으므로, 가용인원이 더 많아졌다.

또 DB만 만나면 펄펄 나는 양동근의 활약도 DB전에서 상대전적상 앞서는 이유 중 하나였다.

양동근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11.3점(3점슛 2.1개) 2.4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DB와의 3경기에서는 평균 21점(3점슛 3.7개)  2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대로 DB로서는 외곽의 경우 확률상 기복이 있을 수 있으므로, 외곽에 의존하기보다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양동근 봉쇄도 중요하다.

‘오세근-사이먼 건재’ KGC vs ‘국내선수 분발 필요’ 케이티

8연승이 끊긴 후 소강상태인 5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올 시즌 리그 최다 9연패에 빠진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이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인사이드를 장악했던 KGC가 3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KGC는 KCC전에서 8연승이 끊긴 후 SK전에서 곧바로 승리를 챙겼지만, 상승세의 현대모비스에게 다시 패배를 당하는 등 들쭉날쭉한 행보를 보이며 좋았던 기세가 다소 꺾인 상태지만, 리그 최고의 더블 포스트인 오세근과 사이먼이 여전히 건재한 만큼 두려울 것이 없다.

특히 오세근과 사이먼 듀오는 높이에 약점이 있는 케이티전에서 절대 강세를 보였다.

오세근은 케이티와의 3경기에서 평균 13.3점 8.3리바운드 6.7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했고, 사이먼은 3경기 평균 27.3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3블록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케이티는 전체 신장이 낮은 데다, 리온 윌리엄스까지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높이의 약점이 더 심해진 상태다. 오세근과 사이먼을 막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득점력을 갖춘 큐제이 피터슨부터 외곽의 양희종과 전성현 등도 컨디션이 좋아 힘겨운 경기가 될 거로 보인다.

외국선수 웬델 맥키네스를 중심으로 김영환과 김기윤 등 국내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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