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그동안 몸이 많이 근질거렸나 보다. 스테픈 커리가 복귀전에서 초유의 활약을 펼치며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를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과 비교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141-128로 승리했다.

2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골든스테이트는 멤피스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고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2쿼터 후반부터 스테픈 커리의 활약이 펼쳐지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멤피스가 어떻게 막든 커리는 신들린 듯한 감각으로 마음껏 3점슛을 꽂아넣었다. 결국 이날 커리는 10개의 3점슛을 포함해 38점 득점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26분에 불과했다. 76%의 야투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2년 만의 자신의 한 경기 최고 기록이었다.

커리의 복귀를 누구보다 반긴 사람이 있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이었다. 경기 후 커 감독은 “커리가 돌아오니 경기장도 더 시끄럽고 음식도 더 맛있고 내 와이프도 더 이뻐보였다”는 유쾌한 코멘트로 커리의 성공적인 복귀를 기뻐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의 존재감을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조던과 시카고 불스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으며, 샤킬 오닐 역시 코트에서 상대했던 경험이 있다.

커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커리는 다른 선수는 절대 가지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를 코트에 가져다준다”며 “경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배한 선수들이 역사상 몇몇 있었다. 샤킬 오닐은 상대 선수를 힘으로 압도하는 선수였고, 조던은 힘과 기술과 강인함의 결정체였다. 하지만 커리와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는 없었다. 정말 먼 곳에서 슛을 터트리고 대단한 볼 핸들링 기술까지 갖췄다”라고 커리를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커리가 수비수들에게 하는 일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지도자는 누구나 슛하기 더 좋은 지점으로 공을 이동하게 만드는 전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커리는 그런 걸 무시해버리는 선수다. 커리가 코트에 있으면 전략 따윈 무의미해진다. 25피트(약 7.5미터)에서 보통 던지는 3점슛을 혼자서 35피트(약 10미터)에서 던지는 선수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최고의 복귀전을 치른 커리는 “개학일에 처음 학교에 온 기분 같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커리는 “이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며 “11경기를 앉아서 지켜보는 동안 내가 코트로 돌아가면 어떻게 달라질지 많이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코트에서 부딪히면서 내 상태가 어떤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예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좋았다”고 자신이 활약을 설명했다.

 

사진 제공 = 게이티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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