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주춤했던 KGC의 슈팅가드 강병현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안양 KGC인삼공사 강병현은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32분 38초 동안 뛰며, 3점슛 4개 포함 16점으로 부활을 알리며, 팀의 97-81 승리 및 올 시즌 최다 8연승에 이바지했다.

강병현은 경기 후 “8연승해서 기쁘고, 연승에 조금이나마 도움된 것 같아서 좋다”며 “컨디션은 괜찮다. 시즌 초반에는 조급한 마음에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는데, 지금은 몇 분을 뛰더라도 리바운드나 스틸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에 먼저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전 경기였던 전자랜드전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에 달아나는 3점슛에 성공하며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그는 “시합 중에는 역전슛인지 몰랐고, 찬스라고 생각해서 던졌는데 들어갔다. 연습 때도 슈팅밸런스나 몸 컨디션은 괜찮다. 그 경기나 오늘 경기로 해서 부담이나 압박을 이겨내고 팀이 계속 연승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2016년 2월에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기나긴 재활을 거쳤다.

그는 “관리는 똑같았다. 경기 전 혹은 팀 훈련 전에도 재활을 계속했다. 통증은  었는데, 수술 후 1년간 쉬면서 올 시즌에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 마음들을 유연하고 영리하게 해소하고 시합에 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의 미팅을 통해 수비에 도움이 된 다음에 공격에도 이바지하자는 생각으로 임한 게 도움됐다”고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그는 옆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워했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인터뷰하는 것 같은데, 제가 와이프한테 맨날 ‘힘들다’고 죽는 소리만 하는데, 와이프가 ‘그래도 할 수있다’고 믿어주고 잘 못 해도 ‘아프지만 마라’고 얘기해줘서 큰 힘이 된다. 아들이 둘 있는데, 아이들을 보면서 힐링도 한다. 집에 자주는 못 가지만, 아이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힐링하는 부분이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가 이날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팀으로서도 슈팅가드에 고민을 지울 수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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