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학철 기자] 디온테 버튼이 결승 3점슛을 터뜨린 DB가 28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내는 엄청난 저력을 선보였다. 

원주 DB 프로미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4로 이겼다. 28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역전한 DB는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결과로 두 팀 모두 16승 5패를 기록했다. 

1쿼터는 완벽한 SK의 우위였다. 

경기 초반 DB는 두경민과 김영훈의 3점슛 3방으로 치고 나갔지만 애런 헤인즈를 막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DB는 연달아 속공을 내주며 뒤쳐지기 시작했다.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DB는 쿼터 중반 이후 10점차 이상 열세에 놓였고 1쿼터를 16-31로 크게 뒤졌다. 

2쿼터에도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한 DB는 첫 2분여 동안 무득점에 묶이며 20점차 이상 뒤졌다. 

쿼터 중반 이지운이 3점슛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선 DB는 곧바로 최부경에게 골밑에서 실점하며 열세를 이어갔다. 이후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한 DB는 전반을 28-54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잠잠하던 DB는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린 두경민을 앞세운 DB는 조금씩 격차를 줄여갔다. 그러나 전반에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고 쿼터 막판 다시 흔들린 DB는 3쿼터 역시 55-74로 뒤졌다. 

그러나 DB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에 다시 추격을 시작한 DB는 첫 5분여 동안 SK를 4득점으로 묶으며 맹추격했다. 어느새 한 자릿수로 차이를 좁히 DB는 계속해서 반격을 이어갔고 종료 1분여 전 1점차까지 추격했다. 

최부경에게 실점하며 3점차로 뒤진 DB는 이어진 공격에서 두경민의 3점슛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며 패배 직전의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 안영준이 반칙 작전으로 획득한 자유투를 모두 놓치며 마지막 기회를 맞았고 디온테 버튼이 종료 0.9초를 남기고 동점 3점슛을 터뜨려 끝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분위기를 탄 DB는 연장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SK가 정재홍의 3점슛으로 앞서갔지만 연이어 3개의 3점슛을 터뜨린 DB가 곧바로 역전했다. 

이후 DB는 헤인즈에게 연속 실점하며 재역전 당했지만 디온테 버튼이 종료 8초를 남기고 다시 승부를 뒤집는 결승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수비에서 버튼은 헤인즈와 안영준의 슛 시도를 연달아 블록해내며 팀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경기는 DB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되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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