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KCC가 하승진의 높이를 앞세워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4-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3연승은 물론이고 홈 경기 7연승을 달리며 16승 6패로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삼성은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며 3연패를 안게 됐다. 10승 11패로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팀의 기둥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삼성보다는 하승진과 찰스 로드가 건재한 KCC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됐다. 최근 주말 2경기에서 연승을 타며 상승세를 탔던 KCC이기에 그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삼성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KCC가 계속 밀려다니는 형태였다. 그나마 하승진의 존재로 제공권의 우위를 점한 게 승리 요인이었다. 

삼성은 경기 시작부터 마키스 커밍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문태영의 야투를 시작으로 커밍스가 3점슛을 포함해 9점을 몰아넣으며 1쿼터 공격을 주도했다. 라틀리프의 일시대체선수로 가세한 칼 홀도 예상 외로 선전을 펼쳤다. 

홀은 전날 비자 발급 차 일본에 갔다 이날 오전 한국에 입국해 곧바로 전주에 도착했지만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승진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포스트업 공격을 펼쳤고 스텝을 빼는 동작이나 기술도 수준급이었다. KCC는 이런 삼성의 공세에 밀리며 전반을 42-41로 간신히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들어서도 KCC는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삼성의 커밍스에게 계속적으로 득점을 허용했고 공격도 뻑뻑했다. 65-62로 시작한 4쿼터에서 KCC는 천기범에게 자유투, 김동욱에게 미드레인지를 얻어 맞으며 65-66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KCC는 곧바로 전태풍의 드라이브 인으로 67-66의 재역전에 성공한 뒤 이후 하승진의 팁인 득점과 전태풍의 3점슛으로 72-69를 만들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 52초를 남기고 76-72로 앞서던 상황에서는 하승진이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까지 올리며 80-74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후에도 KCC를 상대로 총공세를 펼쳤지만 하승진이 굳건히 골밑을 지킨 데다 송교창까지 블록슛으로 골밑 수비에 무게를 더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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