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어느 덧 개막 한 달여가 지난 NBA. 지난주에도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든 선수는 여럿 존재했다. 지난 한 주 무섭게 불타올랐던 선수들의 활약상을 자세히 조명해보자. (모든 날짜는 한국시간 기준)

“트윈타워를 넘어선 트윈몬스터”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
*데이비스&커즌스 주간 기록 일지(합산)
8일 인디애나전: 69점 27리바운드 4블록슛 10어시스트 야투율: 60.4%(26/43)
10일 토론토전: 38점 22리바운드 3블록슛 7어시스트 야투율: 36.8%(14/38)
12일 클리퍼스전: 60점 25리바운드 3블록슛 10어시스트 야투율: 60.5%(23/38)

이제는 트윈타워가 아닌 트윈몬스터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뉴올리언스의 골밑 콤비인 앤써니 데이비스와 드마커스 커즌스 이야기다. 이들은 매 경기 상대 골밑을 초토화시키며 괴력을 뽐내고 있다. 

현재까지 뉴올리언스 트윈타워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커즌스가 평균 28.7점으로 4위, 데이비스의 경우 27.3점으로 6위다. 산술적으로 매 경기 이 2명이서 뽑아내는 점수만 56점에 이른다. 

또한 이들은 리바운드 3위(커즌스, 13.8개)와 6위(데이비스, 12.1개), 시즌 더블-더블 횟수 1위(커즌스, 12회)와 2위(데이비스, 10회)에 올라있다. 데이비스의 경우 5분 만에 부상으로 빠져나갔던 10월 25일 포틀랜드전 때문에 평균 기록에서 다소 손해를 봤음에도 정상급 기록을 찍고 있다. 

지난주에도 이들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8일 인디애나전과 12일 클리퍼스전에서 각각 69점, 60점을 합작해냈다. 10일 있었던 토론토전에서 38점 합작에 그친(?) 부분은 아쉬운 대목. 그러나 당시 뉴올리언스가 일주일 동안 치른 원정 4연전 일정의 마지막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이들의 활약 속에 뉴올리언스는 지난주 2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출전시간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커즌스는 경기 당 38.2분을 뛰며 리그 2위를 기록 중이고 데이비스도 37.1분으로 5위다. 둘 모두 부상에서 자유로운 유형의 선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불안요소다. 더불어 뉴올리언스는 포인트가드 즈루 할러데이까지 37.2분을 뛰며 4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선수 Top 5에 무려 3명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폭주하는 털보” 제임스 하든
*하든 주간 기록 일지
10일 클리블랜드전: 35점 13어시스트 11리바운드 5스틸 야투율: 38.1%
12일 멤피스전: 38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야투율: 44.0%
13일 인디애나전: 26점 15어시스트 5리바운드 야투율: 42.9%

지난 6일 유타전에서 무려 56점을 쏟아 부으며 믿기 힘든 퍼포먼스를 선보인 제임스 하든의 맹활약은 지난주에도 계속되었다. 주간 첫 경기였던 클리블랜드와의 경기부터 35점 13어시스트 11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 달성. 야투율은 38.1%에 머물렀지만 대신 자유투를 무려 14개나 획득해 13개를 성공시켰다. 또한 스틸도 5개를 보탰다. 하든의 맹활약 속에 클리블랜드와 뜨거운 화력전을 펼친 휴스턴은 117-113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어진 멤피스전에서도 하든은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휴스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멤피스를 상대로 치른 2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였다. 하든 역시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21.0점 야투율 35.9%에 머무르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멤피스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 나선 하든은 혼자서 38점을 쏟아 부으며 팀의 15점차 대승(111-96)을 이끌었다. 3쿼터까지 매 쿼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하든의 존재 덕분에 휴스턴은 단 1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승리를 거두며 지난 2번의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아주었다. 

지난 주 마지막 일정이었던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도 하든은 26점과 더불어 15개의 어시스트를 쓸어 담았다. 이러한 하든의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 역시 지난 주 3연승을 포함해 6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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