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삼성이 SK의 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86-65로 이겼다. 지난 부산 케이티 소닉붐전 패배 이후 곧바로 승리를 챙긴 삼성은 4승 4패가 됐고, 개막 7연승이 끊긴 SK는 7승 1패가 됐다.

삼성은 같은 서울 팀 SK와 이번 시즌부터 라이벌전 ‘S더비’를 시행하는데, 첫 S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됐다. 이날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3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43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세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마키스 커밍스와 김동욱도 각각 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4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로 지원 사격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다. 삼성이 문태영과 이동엽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공격을 시작했고, SK의 중심 애런 헤인즈 수비에도 성공했지만, SK가 헤인즈를 빼고 테리코 화이트를 투입하면서부터 무섭게 따라붙었다. 화이트에게 3점슛, 스틸에 이은 원핸드덩크를 허용했고, SK의 3-2지역방어에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않으며 다소 주춤했다.

그 결과, 삼성은 1쿼터를 12-13으로 1점 뒤진 채 마쳤는데, 2쿼터 들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은 헤인즈를 철저히 막음으로써 그로부터 시작되는 SK의 공격을 뻑뻑하게 했고, 그 사이 김동욱의 바스켓카운트, 김태술의 속공 레이업 등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또 이관희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점슛과 김동욱의 3점슛으로 SK의 3-2드롭존의 약점을 공략했다. 다만, 최부경에게 미들슛으로만 연속 6점을 내줘, 전반 결과 36-28로 8점 앞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삼성은 내외곽에서 SK의 3-2드롭존을 무력화시키며 더 몰아치기 시작했다. 라틀리프가 인사이드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고, 외곽에서는 김태술과 김동욱, 커밍스, 이관희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맹공을 퍼부은 끝에 3쿼터를 65-41로 크게 앞섰다.

벌려진 점수차가 워낙 컸지만,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동엽이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며 쾌조의 슛 감을 보였고, 라틀리프도 꾸준히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려줬다. 이에 식스맨 이호현과 차민석 등을 투입해 경기를 여유롭게 마무리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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