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리그를 주름잡는 슈퍼스타에게도 역시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는 큰돈이었다. 

ESPN의 크리스 헤인즈는 최근 사무국으로부터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스테픈 커리의 반응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커리는 벌금 규모에 대해 꽤나 놀랐다고. 커리는 “비싼 마우스피스 던지기였다”라고 헤인즈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곧바로 커리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내가 그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고 그런 식으로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그것은 꽤나 타격이 크지만, 코트에서 내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이며 성숙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커리의 '마우스피스 투척 사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던 골든스테이트와 멤피스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골든스테이트가 101-111로 패한 이 경기에서 커리는 종료 직전 레이업을 올려놓은 후 심판을 향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커리는 급기야 자신의 입에 있던 마우스피스를 심판 쪽으로 집어던졌고 즉각 퇴장 명령을 받았다. 

당시 경기 후 커리는 “멍청한 짓이었고, 퇴장당할 만한 행동이었다.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하면서도 “심판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 만약 심판을 맞추려고 했다면 진짜 맞췄을거다. 나는 조준을 그것보단 잘한다”며 애써 농담을 던졌다. 출전정지 징계를 피하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인 발언이었다. 

이런 커리의 대처가 통했던 것일까? 사무국은 커리의 행동에 대해 별도의 출전정지 징계 없이 벌금만을 부과했다. 마우스피스를 심판을 향해 던질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 결국 커리는 이어진 댈러스, 토론토와의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한편 커리는 이전에도 마우스피스를 던져 사무국으로부터 2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적이 있다. 2016년 파이널 6차전 경기 도중 6반칙 퇴장 명령에 화가 난 커리는 마우스피스를 집어던졌는데 한 관중이 이에 맞았다. 이후 이 관중이 클리블랜드 구단 부사장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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