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샬럿의 드와이트 하워드가 3경기 연속 15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하워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에서 샬럿으로 트레이드 됐다. 올랜도 시절만 하더라도 리그 최고의 센터로 군림하던 그였지만 최근 5년간 무려 4번이나 팀을 옮기며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부활을 꿈꿨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결국 하워드는 애틀랜타에서도 1시즌 만에 짐을 싸야 했다. 특히 하워드는 자신이 트레이드 되던 날 트위터에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통보를 받았다. 과거 ‘하워드라마’라 불리며 시끌벅적하게 새로운 팀을 고르던 그의 위상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렇게 조용하게 샬럿의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하워드는 샬럿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가자미’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디트로이트와의 첫 경기에서 1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안드레 드루먼드(8점 13리바운드)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하워드는 이어진 애틀랜타전에서 2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4일(한국시간) 펼쳐졌던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하워드는 8득점과 더불어 무려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비록 자유투(0/9)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3경기 연속 더블-더블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블록슛 4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샬럿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프리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을 입은 니콜라스 바툼을 필두로 마이클 카터-윌리엄스(무릎), 코디 젤러(무릎),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개인사) 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워드의 계속된 활약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비록 슈퍼맨이라 불리며 리그를 호령하던 시절의 모습은 더 이상 재현할 수 없겠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만 계속 이어가 주더라도 팀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NBA미디어센트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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