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고양, 이동환 기자] 원주 DB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시즌 초반 보란 듯이 뒤집고 있다.

원주 DB 프로미는 1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5–77로 승리했다.

DB 외국인 콤비의 활약이 빛났다. ‘1순위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은 팀 내 최다인 23점을 기록하며 DB의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전부터 호평받았던 게임 조율 능력도 여전했다. 사실 이날 야투 감각이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2대2 게임 이후 좋은 패스를 뿌리며 동료들의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줬다. 로드 벤슨 역시 안정적으로 골밑을 지키며 오리온의 버논 맥클린을 막아냈다.

3쿼터까지는 치열한 경기였다. 1쿼터에 DB가 김태홍의 활약과 속공 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으나, 오리온이 버논 맥클린의 인사이드 공략과 스펜서, 허일영의 외곽 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3쿼터에 오리온은 잠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는 4쿼터에 DB가 리드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DB는 4쿼터를 10-4로 시작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오리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드웨릭 스펜서를 기용하며 불안한 가드진을 맡겼다. 그러나 좀처럼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디온테 버튼이 3점슛을 터트리며 오리온 수비를 무너뜨렸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뒺심 부족이 아쉬웠던 오리온은 이날도 4쿼터 부진을 반복했다. 오리온은 4쿼터에 단 점에 그치는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DB에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DB 국내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태홍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돌파 득점과 정확한 3점슛으로 답답했던 DB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포 두경민이 오리온의 집중 수비에 고전하는 와중에도 DB가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원인이었다. 김태홍은 14점을 기록하며 버튼을 지원 사격했다. 베테랑 김주성 역시 제몫을 해냈다. 이날 벤치에서 출전한 김주성은 고비마다 코트에 나와 DB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이로써 DB는 개막 2연승을 기록,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반면 오리온은 개막 3연패에 빠지며 고민이 깊어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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