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모두의 기대를 모으던 NBA 개막전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번 여름 보스턴의 녹색 유니폼을 입은 고든 헤이워드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비시즌 기간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카이리 어빙 트레이드’의 주인공이었던 두 팀의 개막전 매치업은 엄청난 주목을 끌었다. 예상대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접전을 이어가며 재밌는 경기를 예고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순간 헤이워드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찾아왔다. 1쿼터 중반 동료가 띄워준 엘리웁 패스를 받은 헤이워드는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왼쪽 다리가 바깥 방향으로 크게 꺾였다. 

한 눈에 보더라도 큰 부상임을 직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보스턴 선수들은 물론이고 클리블랜드 선수들마저 부상 장면이 재생되는 화면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던 경기장은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몇몇 관중들과 선수들은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헤이워드는 들것에 실려 라커룸으로 향했다. 

아직 자세한 부상 정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심각한 부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시즌 아웃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어빙-헤이워드-호포드 삼각편대로 대권에 도전하려던 보스턴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헤이워드의 공백은 제일런 브라운, 제이슨 테이텀 등 젊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 메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상으로 결장 중인 마커스 모리스가 돌아온다면 테이텀을 3번 자리에 선발 출전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만으로 지난 시즌 21.9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된 헤이워드의 빈자리를 100% 메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편 헤이워드는 비시즌 4년 1억 2,800만 달러의 계약 조건으로 보스턴과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적 첫 경기부터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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