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연세대 허훈이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연세대학교 허훈은 2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려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9점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허훈의 활약 속에 고려대를 70-61로 꺾은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대학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허훈은 챔피언 결정전 내내 활약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14점 1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에도 자신의 몫을 다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결국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허훈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근 가장 큰 시합 두 개에서 모두 고려대에 승리를 거뒀다. 값진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맛에 농구를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또 “MVP는 내가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다. 함께 경기를 뛴 동료 선수들이 잘해서 받은 것이다. 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단점도 함께 확인한 경기였다. 그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한 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2차전에는 6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오픈 찬스에서 머뭇거리는 장면도 있었다. 

허훈은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늘은 다른 부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패스나 돌파를 통해 팀에 기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슛 연습을 더 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반성했다.

그는 대표팀 생활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훈은 올해 성인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활약이 부진했다. 결국 짐을 싸야만 했다. 그도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의 부진이 이를 악무는 계기가 됐다. 당시 부진의 약이 됐다”고 고백했다.

4학년인 허훈은 올해 열릴 KBL 드래프트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이기도 하다. 허훈은 “프로의 벽은 분명히 높다”고 말한 뒤 “그래도 허훈다운 모습을 보이겠다. 저돌적이고 패기 있는 모습으로 악착같이 달려드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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