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최기창 기자] “나만 주목받는 것 같아 팀 언니들과 동기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광주대학교 강유림은 21일 수원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여대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수원대학교와의 경기에서 25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강유림의 활약 속에 수원대를 90-66으로 꺾은 광주대는 지난해에 이어 대학리그 여대부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강유림은 이번 챔프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1차전에서 15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 열린 2차전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는 공헌을 인정받아 챔피언전 MVP에 올랐다.

그는 “(장)지은 언니, (김)진희 언니를 비롯해 (홍)채린이, (나)예슬이 등 동료 선수들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됐다. 함께 고생했는데, 너무 미안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유림의 이날 활약은 사실 투혼에 가까웠다. 그는 플레이오프 직전 전주기전여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몸싸움 도중 코뼈를 다쳤다.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상태. 강유림은 “다시 병원에 가서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챔피언 결정전 MVP를 차지했던 그는 올해에도 같은 자리에 오르며 명실상부 대학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하지만 강유림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이어 “웨이트가 약한 것이 분명히 단점이다. 몸싸움과 외곽 능력을 키워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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