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속초, 김동영 기자] 한엄지와 양지영의 내외곽 조화가 돋보인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2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81-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패한 우리은행은 대회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신한은행의 승리에는 한엄지와 양지영의 활약이 있었다. 한엄지는 골밑에서 23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골밑을 맹폭했다. 양지영은 3점슛 2개를 포함 14점을 올리며 외곽 지원을 톡톡히 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후반까지 신한은행과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이후 무너지며 얕은 선수층의 한계를 체감했다. 엄다영이 25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홀로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신한은행의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양지영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박혜미의 3점슛과 김아름의 속공 득점 등 고르게 득점이 이어지며 좋은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양지영의 3점슛까지 터진 신한은행은 1쿼터를 22-13으로 앞섰다.

2쿼터 신한은행은 이혜미, 김형경의 3점슛을 터트리고 한엄지가 골밑에서 10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 흐름은 좋았으나 수비가 흔들렸다. 특히 엄다영 수비에 실패해 2쿼터에만 14득점을 내주며 우리은행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40-39까지 쫓긴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동정을 허용한 신한은행은 쿼터 중반까지 우리은행과 득점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쿼터 3분여를 남기고 양지영이 연속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신한은행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윤미지의 3점 플레이와 양지영의 3점슛 등 내리 11점을 몰아넣으며 점수차를 67-52, 15점차로 벌렸다.

한 번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에게 방심은 없었다.

4쿼터 신한은행은 한엄지와 윤미지가 득점을 쌓으며 우리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여기에 김아름과 김형경이 3점슛을 터트리며 우리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막판 박혜미의 득점까지 터진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81-67로 꺾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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