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속초, 김동영 기자] 건강한 신지현이 오랜 기다림 끝에 코트에 섰다.

신지현은 2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5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55-51 승리에 일조했다.

신지현은 지난 2년간 부상과 재활로 코트에서 볼 수 없던 선수였다. 물론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며 이미 복귀를 신고하긴 했다. 그러나 이번 박신자컵이 시즌 시작의 연장 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신지현에게는 복귀전과 다름 없는 대회다.

경기 후 신지현은 "오랜만에 뛰어서 뛰기 전에 설렌 마음이 앞서 들뜬 부분이 있었다. 아쉬움도 남지만 잘 끝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비시즌 초반 1군 연습 게임 할때는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더 부딪히고 자신있게 하니까 큰 문제는 없다. 몸 상태는 70%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건강 상태를 전했다.

사실 이날 경기 신지현의 경기력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3점슛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속공 상황에서 패스 미스나 레이업을 놓치는 등 실수가 보였기 때문이다.

신지현은 "오늘 경기력에 50점을 주고 싶다. 경기 끝나고 순간순간 실수한 부분이 떠올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슛밸런스나 실책 부분 등이 기억난다"고 아쉬워했다.

신지현에게는 이제 첫 번째 경기일 뿐이다. 오랜만에 밟는 코트, 신지현은 그 코트의 느낌을 오래 느끼고 싶다.

신지현은 "지난해 다른 선수들은 연습게임을 뛰는데 나는 재활을 해야한다는게 힘들었다. 운동이 힘들지만 지금처럼 코트에서 힘든 것이 낫다. 하기 싫다는 생각이 날 때마다 지난해를 생각하며 버틴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손발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좀 더 팀이 단단해진 느낌이다. 올해 더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 언니들과 더 맞춰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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