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우리는 우승 도전자가 될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싸울 것이다." 덴버 너게츠의 대럴 아써(29, 206cm)가 8일(이하 한국시간) 『BSNDenver』와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덴버는 지난 시즌 40승 42패(48.8%)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9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희망을 본 시즌이었다. 빅맨 로스터 정리에 성공, 니콜라 요키치 위주로 팀 개편에 성공했기 때문. 게리 해리스, 자말 머레이 등 젊고 유능한 선수들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효과는 상당했다. 골든스테이트를 위협할 만한 공격 생산성을 뽐냈다. 실제로 덴버는 지난 2016-17시즌 12월 7일 이후 리그 전체 공격 효율성 1위를 달렸다. 2위는 골든스테이트였다. 요키치를 중심으로 오프 더 볼 무브, 외곽슛, 활발한 볼 흐름 등 공격이 불을 뿜은 덕분이었다.

덴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프시즌 동안 폴 밀샙을 데려왔다. 그는 올스타 출신의 빅맨으로 다재다능함이 돋보인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힘을 쏟을 수 있다. 그의 가세로 덴버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커졌다.

이에 아써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NBA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 많은 팬들은 덴버가 2017-18시즌 리그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 점점 상승하고 있는 팀 생산성, 새로 가세한 밀샙을 보면 충분히 서부 컨퍼런스 다크호스로 등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밀샙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지난 7월 『Nuggets.com』와 인터뷰에서 "덴버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들 모두 잠재력이 뛰어나다. 한계가 없는 듯하다. 내 생각에 현재 덴버는 60승을 기록한 애틀랜타(60승 22패, 2014-15시즌)보다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기대감과 성장 가능성을 이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은 분명하다.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팀 대부분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휴스턴 로케츠는 크리스 폴을 데려왔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폴 조지를 영입했다. LA 클리퍼스는 폴이 떠났지만 탄탄한 벤치진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대신 유타 재즈, 멤피스 그리즐리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전력 보강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력 유지 혹은 전력 약화를 맛봤다. 9위에 그쳤던 덴버가 충분히 순위 상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덴버는 지난 시즌 공격 시스템을 구축했다. 요키치가 하이포스트 혹은 3점슛 라인 밖에 나와 경기 리딩을 돕는 방법이었다. 선수들의 원활한 움직임과 스크린, 패싱 게임으로 생산성을 높였다. 밀샙은 이에 특화된 선수로서 요키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과연 덴버는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아써의 말처럼 서부 컨퍼런스를 위협할 팀으로 성장할까. 아니면 적응 기간이 필요할까. ‘마일 하이 시티’ 덴버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