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박상혁 기자] KGC인삼공사가 3패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쓰촨 핀셩과의 경기에서 80-82로 패했다. 이날 경기까지 KGC인삼공사는 3전 전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물론 9월에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출전권을 획득에도 실패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사실 대회 시작부터 지금까지 선수들이 다칠 까봐 불안했다. 선수들 안 다치고 (대회를) 마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작전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마지막 상황에서도 지시를 내린 것과 달리 (박재한이)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볼을 몰고 가서 역전 찬스를 놓쳤다. 1승을 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선수들이 한 달 정도만 운동을 해서 몸 상태가 괜찮았다면 3위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3경기 모두 마지막까지 가다가 막판에 패했는데 그게 좀 아쉽긴 하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장 늦게 시즌을 마쳤고, 또 원래 예정된 7월에 맞춰 대회 준비를 했다가 일정이 갑자기 변하면서 미국 우승 여행을 마친 뒤에야 훈련에 돌입했다. 정상적인 컨디션과 준비를 한 뒤의 참가가 아니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대회 결과가 별개로 김승기 감독이 바라는 것은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다. 특히 이정현이 빠진 슈팅가드와 공백 상태인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살아날 필요가 있다.

그는 “(이)정현이가 나가면서 비게 된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슈팅가드는 (강)병현이와 (전)성현이가 경쟁을 하고 있고, 포인트가드는 (김)기윤이와 (박)재한이, (이)원대가 경쟁 중이다. 특히 주전이었던 기윤이가 부상에서 돌아와 뛰고 있는데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오늘은 결과와 상관없이 병현이가 그동안 잃었던 슈팅 감각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라고 말했다. 강병현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23득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김승기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슈팅에 신경쓰라고 했다. 김민욱이나 가드 쪽에서도 슈팅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시즌 개막까지 아직 두 달 남았으니 여유가 있다고 본다. 우승을 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다. 몸이 올라오고 팀 훈련을 하다보면 괜찮을 거라 본다. 선수들 몸이 너무 빨리 올라와도 안 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