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의 브랜든 잉그램(19, 206cm)이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38)와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L.A. Daily News』는 22일(한국시간) "잉그램이 그동안 코비와 만나고 싶어 했다. 아직 두 선수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계획 중이다. 조만간 만나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라며 "코비는 영상 분석을 통해 팀의 전력 및 선수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것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잉그램은 "경기에서 필요한 것은 멘탈이다. 피지컬한 부분은 아니다"라며 언급하며 멘탈적인 부분도 코비에게 배울 예정이다.

잉그램은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에 뽑혔다. 데뷔 전 '제2의 케빈 듀란트'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큰 키와 깡마른 체구로 펼치는 뛰어난 공격력이 그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웠다. 선수들과 몸싸움에 밀리는 경향이 있었고, 중거리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9.4%에 그쳤다.

시즌 초반 기량은 아쉬웠지만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기량이 좋아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평균 13.2점 3.9리바운드 2.5어시스트 1.1스틸 FG 47.5%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루크 월튼 감독 스타일에 적응을 마쳤다.

구단 수뇌부는 잉그램을 레이커스의 미래라고 생각 중이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는 드마커스 커즌스를 떠나보낼 팀을 찾고 있었다. 레이커스와 이야기를 했으나 잉그램을 내주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레이커스는 그동안 잉그램은 트레이드에 내줄 수 없는 선수라고 못을 박았다. 그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잉그램은 운동 열정이 뛰어나다. 시즌 이후 꾸준히 노력한 결과, 2017 라스베가스 섬머리그에서 더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이에 레이커스는 코비와 훈련을 잡아 그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게 도와주려는 모습이다.

한편, 코비는 2015-16시즌을 끝으로 20년간의 NBA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NBA 레전드로서 뛰어난 기술과 화려함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와 함께 훈련한 후배들은 그의 열정에 대해 감탄하면서 많은 것을 얻어갔다. 잉그램 역시 코비와 혹독한 훈련을 거치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