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그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한 데릭 로즈(28, 191cm)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로즈와 1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양 측은 서로 신중하게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로즈는 2016-17시즌 뉴욕 닉스에서 뛰었다. 평균 32.5분을 뛰면서 18.0점 3.8리바운드 4.4어시스트 FG 47.1%를 기록했다. 2011-12시즌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릴 정도로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년간 60경기 이상 뛰면서 장기 결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지웠다.

로즈는 지난 3월 “내가 선수 생활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팀에 가서든 행복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돈보다는 승리와 팀 분위기를 보고 행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

시즌 이후 로즈는 FA가 됐다. 그러나 그에게 접근하는 팀은 많지 않았다. 로즈의 부상 경력이 마음에 걸린 것. 거액을 주기도 부담스러웠다. 밀워키 벅스와 LA 클리퍼스가 로즈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후 소식이 잠잠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클리블랜드 합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터졌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오프시즌을 매우 잠잠하게 보냈다. 사치세 때문이었다. 이미 주전 5명에게 1억 달러의 연봉을 건넨 클리블랜드는 샐러리캡 여유가 부족해 FA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호세 칼데론, 제프 그린, 세디 오스만을 FA로 데려오고 카일 코버와 재계약을 체결한 게 전부였다.

클리블랜드는 사치세 때문에 로즈에게 미니멈 계약인 연봉 210만 달러밖에 줄 수 없다. 그럼에도 로즈가 신중하게 협상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돈보다는 우승을 원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로즈가 클리블랜드에 가세한다면 벤치진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의 백업 멤버 부재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데런 윌리엄스, 케이 펠더가 그 자리를 맡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로즈는 여전히 뛰어난 폭발력을 자랑한다. 2대2 게임과 동료의 기회를 찾는 패싱 센스도 여전하다. 스페이싱을 중시하는 클리블랜드는 로즈의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로 외곽슛을 노릴 수 있다. 

클리블랜드가 전력 보강에 많은 공을 들이지 못했지만 여전히 동부 컨퍼런스의 강자다. 고든 헤이워드를 영입한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동부 1위를 두고 다툴 예정. 과연 클리블랜드는 로즈를 영입할 수 있을까. 로즈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 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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