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워싱턴이 백업 가드 보강에 성공했다.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팀 프레지어(27, PG)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과 뉴올리언스의 1대1 트레이드다. 워싱턴은 프레지어를 얻는 대가로 올해 드래프트 전체 52순위 지명권을 넘겼다. 이로써 워싱턴은 존 월의 백업가드 자리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프레지어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D-리그에서 올해의 신인, 올스타, 퍼스트 팀에 선정되며 NBA 무대에 꾸준히 도전해왔다.

프레지어의 도전은 결국 뉴올리언스에서 빛을 발했다. 2015-16 시즌 중 포틀랜드에서 뉴올리언스에서 트레이드된 프레지어는 평균 13.1점 4.4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도 프레지어의 활약은 괜찮았다. 즈루 할러데이가 아내의 뇌종양 수술 문제로, 타이릭 에반스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프레지어는 주전 포인트가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할러데이 복귀 이후 프레지어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프레지어를 워싱턴이 영입했다.

워싱턴은 지난 2월 웨이브 시장에서 영입한 베테랑 가드 브랜든 제닝스의 경기력이 기대에 전혀 못 미치고 있었다. 트레이 버크, 토마스 사토란스키를 존 월의 백업으로 꾸준히 활용하기엔 무리였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버크와 사토란스키에게 프리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돌아온 것은 실망뿐이었다.

결국 워싱턴은 하위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프레지어를 영입하는 선택을 내렸다. 52순위 지명권으로 뽑을 수 있는 신인의 수준을 고려하면, 꽤나 쏠쏠한 전력 보강이다. 프레지어는 다음 시즌까지 불과 3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올여름 오토 포터 주니어, 보얀 보그다노비치와의 연장 계약을 고심해야 하는 워싱턴으로서는 향후 샐러리캡 운용에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다.

한편 뉴올리언스는 프레지어를 떠나 보내면서 로스터를 정리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랭스턴 갤러웨이가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가 됐다. 뉴올리언스는 갤러웨이를 붙잡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여름 뉴올리언스의 목표는 명확하다. 앤써니 데이비스, 드마커스 커즌스를 도울 제3의 스타를 영입하는 것이다. 프레지어 트레이드로 당장 300만 달러의 샐러리캡 여유분이 생기면면서 그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다만 뉴올리언스의 목적 달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올여름 FA가 되는 즈루 할러데이와 재계약을 포기하더라도 샐러리캡 여유분이 1450만 달러밖에 생기지 않는다. 데이비스, 커즌스와 함께 빅3를 이룰 만한 선수를 영입하기엔 터무니 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오메르 아식(연간 1000만 달러), 솔로몬 힐(연간 1200만 달러), 이트완 무어(연간 870만 달러)의 악성 계약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뜨거운 이적시장에서 지명권과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워싱턴과 뉴올리언스. 이들이 올여름 보여줄 향후 행보를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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