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피닉스의 다이애나 터라시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피닉스 머큐리의 다이애나 터라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2017 WNBA 정규리그 LA 스팍스와의 경기에서 WNBA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티나 탐슨(은퇴)이 가지고 있던 WNBA 통산 최고 득점인 7,488점에 단 14점이 부족했던 그는 이날 19점을 올리며 7,494점을 기록했다. 앞으로 그의 득점은 WNBA의 새역사가 된다.

터라시는 이날 1쿼터에 단 3점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파울도 3개나 범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제 컨디션을 찾았고, 결국 전반 종료 45.3초 전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림에 넣으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7,489점이 되는 역사적인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는 피닉스의 원정경기로 치러졌지만 모든 관중이 대기록 작성을 축하했다. 터라시의 대기록 작성 직후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LA 스테이플 센터를 찾은 관중 모두가 기립해 아낌없는 환호를 선물했다. 

이 중에는 LA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도 있었다. 아버지의 날을 맞아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코비도 함께 일어나 터라시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그의 기록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단 377경기 만에 이룬 쾌거이기 때문이다. WNBA 역사상 7,000점을 넘은 선수는 터라시 이외에 티나 탐슨과 타미카 캐칭뿐이다. 티나 탐슨은 496경기에서 7,488점을 올렸고, 타미카 캐칭은 457경기에서 7,380점을 기록했다.

터라시는 통산 득점 1위 이외에도 WNBA 통산 최다 3점슛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시카고 스카이와의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적중했다. 터라시는 이날 케이티 스미스(은퇴)가 가지고 있던 WNBA 최다 3점슛 기록(906개)을 경신했다. 터라시는 현재 통산 933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다.

통산 평균 득점도 순위권에 있다. 올해로 14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그는 경기당 평균 19.9점을 기록 중이다. WNBA 통산 3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377경기를 소화한 터라시의 무게감은 차원이 다르다. 

경기당 평균 21점으로 1위에 올라있는 신디아 쿠퍼(은퇴)는 124경기를 소화했다. 20.6점으로 2위인 엘레나 델레 던(워싱턴)도 114경기에 불과하다. 

또 통산 야투 성공률은 무려 43.5%에 이르며, 3점 성공률도 36.8%다. 터라시가 WNBA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하나인 이유다. 

한편, 이날 피닉스 머큐리는 다이애나 터라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LA 스팍스에 59-90으로 패했다.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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