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트레이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포인트가드 FA들의 행선지는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2017년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됐다.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으로 시즌이 끝난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이적시장은 이미 뜨겁다.

보스턴과 필라델피아가 스타트를 끊었다. 두 팀은 서로의 지명권을 1대2로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사실상 합의했다. 보스턴의 1순의 지명권이 필라델피아로 가고, 필라델피아의 3순위 지명권과 미래 1라운드 지명권이 보스턴으로 간다. 두 팀의 트레이드는 공식 발표만 앞둔 상황이다.

폴 조지, 리키 루비오도 트레이드 루머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조지는 인디애나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정확히 밝히면서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트레이드 루머가 일상이었던 리키 루비오도 올여름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프시즌 시작과 함께 트레이드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7월 FA 시장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는 포인트가드 FA들의 행선지도 묘연해졌다는 평가다.

카일 라우리가 대표적이다. 오는 여름 FA가 되는 라우리는 필라델피아행 루머가 나왔던 선수다. 필라델피아가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공석인데다, 라우리의 고향이 필라델피아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보스턴과의 트레이드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필라델피아는 1순위 지명권으로 마켈 펄츠를 뽑을 것이 확실하다. 펄츠가 입단할 경우 굳이 FA 시장에서 포인트가드를 영입할 필요가 사라진다. 라우리의 행선지 후보 중 한 팀이 사라진 셈이다.

리키 루비오 트레이드 루머는 데릭 로즈, 즈루 할러데이의 행보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루비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 적지 않다. 여전히 트라이앵글 오펜스 시스템을 선호하는 뉴욕은 뜻밖에도 루비오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인트가드 보강을 노리는 댈러스 역시 루비오 트레이드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데릭 로즈는 뉴욕 잔류를 바라고 있으며, 연봉 삭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뉴욕이 루비오 영입을 추진할 경우 뉴욕에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진다. 때문에 로즈는 스승 탐 티보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미네소타, 포인트가드 보강을 노리는 샌안토니오 등 다른 팀들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즈루 할러데이는 루비오와 함께 댈러스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포인트가드다. 하지만 할러데이 역시 루비오로 인해 댈러스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세스 커리, 요기 페럴이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댈러스 입장에서는 할러데이와 루비오를 모두 영입하는 것은 중복 투자다. 어차피 샐러리캡상으로도 동시 영입은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할러데이와 루비오가 향후 서로의 거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제프 티그, 조지 힐의 경우 미네소타 이적설이 돌았다. 루비오를 트레이이드 할 경우 미네소타가 이들을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소문이 나왔다. 결국 둘 역시 향후 루비오의 트레이드 여부에 따라 행선지가 달라질 수 있다. 제프 티그의 경우 이번 시즌 팀 동료였던 폴 조지의 행보에 따라 인디애나 잔류 가능성도 존재한다. 인디애나에 마땅한 포인트가드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티그와 힐 모두 플랜 A에 속하는 선수들이 아니기에, 아직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입장이다.

요동치고 있는 트레이드 시장. 그리고 이로 인해 더욱 알 수 없게 된 포인트가드 FA들의 행선지. 과연 올여름 포인트가드 FA들은 어떤 팀으로 둥지를 옮길 것인가?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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