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휘문중 2학년 김선우(166cm, G)가 경기 중에 플로터, 더블클러치를 시도하는 등 재간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선우는 18일 서울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대회 예선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과의 경기에서 풀타임 동안 뛰며, 13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66-67로 아쉽게 지긴 했지만, 그의 재간 있는 모습은 돋보였다.

그는 3쿼터에 추격하는 3점슛에 성공하는가하면, 경기 중에 플로터나 더블클러치를 시도하는 등 개인기를 뽐냈다. 아무래도 신장이 작은 편인데다 힘이 약해 슛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은 아쉬웠지만,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었다. 또 4쿼터 상대가 하프코트 프레스를 거는 등 압박을 가했는데도,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는 등 개인기가 좋았다.

최종훈 휘문중 코치는 “삼광초에서 괜찮게 했던 선수다. 주전 가드 3학년 조환희(176cm)가 서울 시장기 때 준결승에서 다치면서 김선우가 결승 때 주전으로 뛰었고 우승까지 했다. 팀에 활력소가 되어주고, 조금씩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다. 굉장히 재간 있고,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다. 조금 아쉬운 건 키와 힘이 약하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최 코치는 경기 중에 김선우가 플로터나 더블클러치를 실패해도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그는 “가드는 팀에서 미스를 가장 많이 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므로 미스하는 것에 관해 혼내지 않는다. 드리블도 할 수 있는 부분은 하라고 한다. 다만, 속공 상황에서 패스를 주거나 쉽게 득점할 수 있는데도, 플로터를 지나치게 쏘는 건 지양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선우는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속공 득점으로 팀에 활력을 더했지만, 경기 종료 20여초 전 1점 뒤진 상황에서 수비수를 다 제친 후 슛 마무리가 되지 않아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그는 “코치님이 볼을 잡으면 자신 있게 2대2 픽앤롤을 하라고 하셔서 지시대로 했다. 마지막에 제가 슛을 못 넣어서 진 것 같아서 아쉽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아쉬워했다.

경기 중에 시도한 플로터나 더블클러치에 관해서는 “시합 때 자주 했는데, 오늘 잘 안 들어갔다. 평소에는 미들슛 연습을 많이 하고, 연습게임 때 플로터나 더블클러치를 시도해본다. 플로터도 연습은 조금씩 한다. 더블클러치는 경기하다 보면 갑자기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상대의 압박 수비도 드리블로 뚫는 모습이었는데, 현재 스킬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그는 “스킬팩토리에서 7개월 정도 배웠는데, 요즘엔 자주 못 갔다. 배우다 보니 드리블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옛날부터 그런 걸 뚫는 것을 재밌어 했다. 부담되진 않았다”며 “오늘 한 번 졌으니까 다음에 이겨서 조 2등으로 왕중왕전에 나가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도 밝혔다.

사진 =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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