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누구냐, 넌?"

캔자스 대학의 신입생 조쉬 잭슨(20, 203cm)이 2017 드래프트 3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보스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76ers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세부 내역은 아직 조율 중이며, 오는 20일께 확정 및 발표될 예정이다. 골자는 다음과 같다.

보스턴 Get

1) 2017 드래프트 3순위 지명권
2) LA 레이커스의 2018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순위~5순위일 경우만 해당)
※ 2)번 조건이 충족 안 될 경우, 새크라멘토 킹스의 2019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으로 대체

필라델피아 Get

2017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이 트레이드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합의에 도달했다. 필라델피아는 워싱턴 대학의 신입생 마켈 펄츠를 원하고 있었고, 보스턴은 1순위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조금 더 나은 미래를 확보하려 했다.

셀틱스에는 가드 유망주가 차고 넘친다. 따라서 펄츠나 론조 볼보다는 조쉬 잭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2017 드래프트 3순위 지명권을 얻게 되면서, 고민의 여지 없이 잭슨을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 조쉬 잭슨은 누구?

잭슨은 2016-17시즌 캔자스 대학에서 뛰었던 특급 신입생으로, 엄청난 포텐셜을 지닌 스몰포워드로 평가된다. 만 20살에 프로필 신장 203cm와 92kg의 체중을 갖췄다. 2년 전이었던 2015년 측정했던 맨발 신장이 201cm였던 것으로 보아, 현재 키가 더 자랐거나, 향후 키가 더 자랄 가능성도 있다.

농구명문 캔자스 대학의 선발 스몰포워드로 뛰었던 잭슨은 2016-17시즌 평균 16.3점 7.4리바운드 3.0어시스트 1.7스틸 1.1블록 FG 54.9% 3점슛 37.8% 자유투 56.6%를 기록했다.

장점으로는 역시 엄청난 운동능력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안정적인 페인트존 공격력을 자랑한다. 돌파와 패스에 모두 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기적인 성향도 보이지 않는다. 동료들의 슛 기회를 살피며 꾸준히 공을 돌리는 선수다. 리바운드 및 수비력 또한 유망주 중 최고 수준이다. 그가 카와이 레너드, 지미 버틀러와 비교되는 가장 큰 이유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단점도 분명하다. 사실 슈팅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자유투 성공률이 형편없다. 또, 고교 시절부터 늘 외곽슛이 약하다는 단점을 지적 받아왔다. 하지만 캔자스 대학에서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아,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치 카와이 레너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반칙 관리에 미숙한 것도 아쉽다. 종종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경기를 그르치곤 한다. 2017 NCAA 토너먼트 8강전 오레건 대학과의 경기에서도, 잭슨은 파울 트러블로 인해 10점에 그쳤다. 결국 캔자스는 이 경기에서 60-74로 완패하며 시즌을 접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는 역시나 경험이 쌓여야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잭슨은 2017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고의 스몰포워드 원석으로 평가 받는다. 보스턴에 입단한다면, 스윙맨 라인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로는 스몰라인업 아래 파워포워드 역할을 소화하기도 할 것이다. 과연 잭슨이 오는 23일 열릴 2017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셀틱스에 지명될 것인지, 또, 입단 후 어떠한 활약을 펼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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