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명지중 3학년 김태형(181cm, F)이 쾌조의 3점슛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태형은 18일 서울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대회 예선 용산중과의 경기에서 풀타임 동안 뛰며, 3점슛 7개 포함 3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몰아넣으며, 쾌조의 슛 감을 보인 김태형은 경기 종료 직전 70-70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현 명지중 코치는 “원래 슛 감도 좋고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다. 경기 중에 그런 모습이 잘 어우러지면, 오늘 같은 모습이 나온다”고 김태형을 평가했다. 박 코치는 김태형이 3점슛에 성공할 때면, ‘네가 제일 잘해’라며 칭찬도 해주는 등 경기 중에 자신감을 심어 줬다.

박 코치는 “선수마다 지도 방식이 다른데, (김)태형이는 훈련 때 혼나기도 한다. 경기 중에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칭찬을 많이 해줬다. 특히 오늘은 슛 감이 좋아서 칭찬으로 최면을 걸어줬다. 마지막에 패턴 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인 끝에 태형이 3점슛이 적중했다”고 했다.

김태형은 경기 후 “(3점슛이) 들어가야 우리 팀이 이길 수 있으니까 조마조마했는데, 들어가서 좋았다”며 결정적 3점슛을 넣었을 때의 순간을 돌이킨 후 “슛에 자신감이 조금 있고, 원래 슛 던지는 걸 좋아한다”며 자신의 강점이 ‘슛’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중에 자신감을 심어준 박 코치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코치님이 경기 중에 ‘3점슛을 계속 던지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 있게 던졌다. 코치님이 칭찬해주셔서 좋았고, 믿음을 주시는 것 같았다. 용산중이 따라올 때도, 코치님이 ‘져도 괜찮으니까 자신 있게 3점슛을 던지라’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명지중은 이날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는 “팀원들이 다 같이 좋은 성적을 내서 팀이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닮고 싶은 선수로는 서울 SK 나이츠 김선형을 꼽았다. 그는 “슛도 좋고, 드라이브-인도 잘하고, 패스 능력도 좋으니까 김선형 형을 닮고 싶다”며 다부진 목표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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