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반박 불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 스티브 커(51)가 꼽은 역대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16일(한국시간) 커는 ESPN 잭 로우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The Lowe Post』에 출연해 역대 최고의 선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커는 "난 빌 러셀과 같은 선수들을 충분히 보지 못한 세대다. 따라서 내게는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가 역대 최고"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난 조던과 르브론을 최고로 꼽고 싶다. 심지어 르브론은 만 32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커는 골든스테이트를 이끌고 2017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었다. 워리어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 1패로 물리쳤다. 

캐벌리어스의 수장 르브론은 평균 33.6점 12.0리바운드 10.0어시스트 1.4스틸 1.0블록 FG 56.4% 3점슛 38.7%를 남겼다. 르브론은 파이널 무대에서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커 감독은 현역시절부터 수많은 전설들과 함께 했다. 1990년대 중반 올랜도 매직에서 샤킬 오닐과 한솥밥을, 시카고 불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등과 호흡을 맞췄다.

1998-99시즌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합류했다. 당시 스퍼스에는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 등이 있었다. 커는 시카고에서 세 차례, 샌안토니오에서 두 차례, 총 다섯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2003년 은퇴 후에는 TNT의 해설위원으로 일했다. 이후 피닉스 선즈의 구단 직원으로 합류했고, 곧 단장으로 승격됐다. 여기서 스티브 내쉬,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등 위대한 선수들을 여럿 지켜봤다.

2014년 여름, 골든스테이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피닉스에서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을 데려왔고, 워리어스를 과거 선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결과는? 2015년 우승. 2016년 역대 최다승 신기록(73승), 2017년 우승. 이 과정에서 스테픈 커리는 역대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2016년 여름에는 케빈 듀란트가 워리어스를 찾아왔다.

이처럼 커는 쟁쟁한 슈퍼스타들과 함께 뛰고, 지도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를 역대 최고의 2인으로 선정한 것이었다.

한편, 커 감독은 심각한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 워리어스 구단 측은 커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음 시즌에도 워리어스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 역시 "오래도록 감독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한 상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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