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동국대가 안방에서 접전 끝에 상명대를 꺾었다.

동국대는 9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3-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승 10패가 된 동국대는 9위에 위치했지만,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 패한 상명대는 6승 7패로 6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동국대는 ‘에이스’ 변준형이 감기몸살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상명대는 ‘주전 가드’ 전성환이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주축이 빠져서인지 양 팀은 실책을 남발하는 등 경기력이 완전하지 못했다.

최다 13점차로 앞서던 동국대는 상명대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해 한때 1점차로 쫓기기도 했다. 간결한 패스에 이은 골밑 득점, 외곽슛 등 지역방어의 실마리를 찾은 3쿼터 중반서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주경식은 2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고, 백승환도 3점슛 3개 포함 9점으로 지역방어를 깨는 데 앞장섰다.

경기 초반, 홈팀 동국대가 주도권을 잡았다. 7-0으로 일방적인 흐름을 가져가던 동국대는 초반부터 너무 앞선 탓인지 쿼터 중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상명대에게 속공 득점을 내주며 11-8로 쫓기기도 했지만, 주경식의 골밑 득점과 정호상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주경식과 정호상은 나란히 9점씩 올리며 1쿼터를 22-10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동국대가 앞서가면, 상명대가 따라붙는 식이었다. 동국대는 상명대의 지역방어에 막혀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상명대 곽정훈에게 3점슛을 내준 후 곧바로 홍석민의 3점슛이 나왔으나, 상대 지역방어에 고전해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후 공두현의 3점슛과 플로터 등 연속 득점이 나와 흐름을 바꿨지만, 완전히 리드하진 못했다. 지역방어에 외곽슛으로 맞대응했으나, 슛 불발이 상대 속공으로 이어졌다.

전반을 36-31로 근소하게 리드한 동국대는 후반 초반에도 힘든 경기를 펼쳤다. 3쿼터 초반까지 상명대의 지역방어를 깨지 못한데다, 어이없는 실책까지 나와 38-37, 1점차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동국대는 공두현과 백승환을 동시 투입해 백코트진에 변화를 줬고 이후 흐름을 가져왔다. 간결한 패스에 이은 홍석민의 골밑 득점으로 지역방어를 깼고, 백승환의 3점슛 2개와 주경식의 3점슛까지 더해져 3쿼터를 55-45로 달아난 채 마쳤다.

마지막 4쿼터에도 같은 양상이었다. 쿼터 초반 상명대의 추격에 9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공두현의 플로터와 주경식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져 다시 14점차로 벌렸다.

하지만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실책에 이어 정강호에게 바스켓카운트를 내준 데 이어 하프코트바이얼레이션을 범한 것. 이후 곽정훈에게 3점슛을 내주는 등 계속 실점하며 1점차로 쫓기겼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동국대가 앞섰다. 정호상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침착하게 자유투 득점까지 완성하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사진=대학농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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