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불이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2-9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스테픈 커리였다. 커리는 경기 전까지 통산 2,964개의 3점슛을 성공해 레이 알렌의 역대 최다 3점슛 성공 기록(2,973개)에 9개 차로 다가섰다. 10개 이상의 3점슛을 넣은 경기가 적지 않았던 커리기에 충분히 이날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록 달성을 향한 커리의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필라델피아에 마티스 타이불이라는 철벽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커리의 전담 수비수로 나선 타이불은 시작부터 철저하게 커리를 틀어막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커리의 현란한 드리블에도 타이불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뒤에서 커리의 3점슛 시도를 완벽하게 블록 해내기도 했다.

주춤하던 커리는 전반 막판 타이불이 파울 트러블로 빠진 사이 득점을 몰아쳤지만, 거기까지였다. 3쿼터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코트에 나선 타이불은 후반 들어 커리의 득점을 3점으로 봉쇄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타이불에게 시종일관 시달린 커리의 이날 최종 기록은 18점 야투율 30.0%(6/20) 3점 성공률 21.4%(3/14). 그가 경기당 평균 27.5점을 넣으며 MVP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선수임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놀라운 점은 이날 커리가 타이불을 상대로 야투 13개를 던져 2개 성공에 그쳤다는 것이다. 신이 난 타이불은 후반 들어 영양가 만점의 3점슛 2방까지 터트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긴 팔을 활용한 블록슛 능력이나 손질 솜씨가 뛰어난 타이불은 대학 시절부터 이미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프로 입단 후에도 수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 타이불은, 지난 시즌 경기당 출전 시간이 20분 정도에 불과했음에도 올-NBA 디펜시브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도 수비 영향력이 상당한 타이불이기에 그가 토니 알렌 등과 함께 역대급 수비수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시선도 다수 존재한다. 과연 거미손과 같은 타이불의 수비력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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