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이동환 기자] 가스공사가 갈길 바쁜 소노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때 23점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뒤집는 엄청난 뒷심을 보여주며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가스공사는 16승 36패를 기록, 삼성에 반 경기 앞선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날 승리할 경우 6강행이 유력해질 수 있었던 소노는 2연패에 빠지며 27승 25패를 기록, KCC와 공동 5위가 되면서 6강 경쟁에 다시 휘말리게 됐다.
1쿼터는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소노가 리드를 잡았다. 이정현의 앤드원 플레이와 나이트의 덩크로 기세를 올린 소노는 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과 켐바오의 연속 5득점이 나오며 24-17로 1쿼터를 앞섰다.
소노의 상승세가 2쿼터에도 이어졌다. 3점은 계속 림을 외면했지만 임동섭, 이정현 등이 고르게 득점을 쏟아내며 가스공사 수비를 무너뜨렸다. 2쿼터에만 26점을 폭격한 소노는 50-30으로 전반을 크게 리드했다.
3쿼터부터 가스공사의 반격에 펼쳐졌다. 벨란겔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냈고 정성우의 3점이 잇달아 림을 갈랐다. 반면 소노는 3쿼터 들어 급격히 득점이 침묵하며 가스공사에 추격의 기회를 넘겨줬다.

53-64로 점수 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무리한 가스공사는 양재혁의 3점과 라건아의 페인트논 득점으로 침착하게 추격을 이어가며 4쿼터 중반 68-73까지 쫓아갔다. 이재도의 3점이 터진 소노는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지만 가스공사도 김준일의 자유투와 라건아의 속공 득점으로 반격, 2분 20여초를 남기고 71-76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벨란겔의 자유투와 라건아의 풋백 득점까지 나오면서 1분 11초를 남기고 가스공사가 75-76으로 소노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운명의 마지막 1분.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김민규였다.
두 팀이 서로 득점 없이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종료 6.4초를 남기고 김민규가 파울 3개를 얻어냈고, 김민규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 가스공사가 78-76으로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소노는 타임아웃 없이 공격을 그대로 이어갔지만 이정현이 넘어지며 볼을 놓쳤고, 경기는 그대로 가스공사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났다.
사진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