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병욱 기자] 2011년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대상자들의 원 소속구단 협상이 모두 끝났다.
KBL측은 5월 1일부터 15일 낮 12시까지 진행된 프로농구 FA 대상자 총 44명의 원 소속구단 협상 결과를 취합해 발표했다. 결과론적으로 총 44명 가운데 19명이 원 소속구단과의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0명은 협상이 결렬돼 다시금 FA 시장에 나서게 됐다. 나머지 5명은 은퇴를 선언했다.
서장훈 포함 19명, 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
먼저 이번 FA 대상자 중 최대어인 서장훈은 소속팀 잔류를 결정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1년에 보수 3억5000만원(연봉 2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과 동일한 액수다. 계약 기간과 관련해서는 서장훈 선수 본인이 적어도 1년간은 2010-2011시즌과 동일한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구단 측에 요청해 정한 것으로 구단 측은 밝혔다. 전자랜드는 서장훈 외에도 정병국, 임효성과의 재계약에도 성공하며 다음 시즌 우승을 향한 청사진을 이미 끝마친 상태.
원주 동부 역시 황진원, 진경석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먼저 팀 내 FA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황진원은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1년간 2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식스맨 진경석 역시 재계약에 합의했다. 진경석의 계약조건은 보수 총액 8200만원에 계약기간 2년이다.
LG 역시 김현중과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2억5000만원(연봉 2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계약했으며, 센터 한정원과도 계약기간 4년, 보수총액 80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밖에 모비스는 가드 최윤호와 1년 계약을 맺었고, 오리온스는 슈터 오용준과 3년 계약을 맺었다. SK 역시 백인선과 보수 2억원에 계약기간 5년, 황성인과는 보수 총액 8500만원, 계약기간 2년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부산 KT는 송영진과 보수 2억7000만원(연봉 2억4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 계약기간 3년에 계약을 마무리했고, 조동현은 2010~2011시즌과 같은 보수 2억원(연봉 1억7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에 KT에 잔류했다.
강혁-조상현, 협상 결렬 FA 시장에 진출
그러나 강혁과 조상현은 각각 소속팀인 삼성과 LG와의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강혁은 삼성에 보수 2억3000만원(연봉 2억700만원, 인센티브 2300만원), 계약기간 2년을 요구했다. 그러나 삼성은 계약기간 1년에 인센티브 없이 연봉 1억8000만원을 내밀었다.
조상현 역시 구단에 보수 2억5000만원(연봉 2억2500만원, 인센티브 2500만원), 2년 계약을 요구했으나 LG는 보수 2억원(연봉 1억8000만원, 인센티브 2000만원), 2년 계약을 내밀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보수순위 30위 이내의 선수로 이들을 FA로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보상 선수 1명+해당 선수 보수 100%' 또는 보수 300%를 줘야 한다.
이 밖에 오리온스의 박훈근과 석명준, 동부의 김진호와 김성현, 박범재와 류광식 등도 구단과의 협상에 실패해 다른 팀들의 영입 의향서를 기다리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타 구단의 영입의향서 제출기간은 16일부터 20일까지며 해당 선수 영입을 원하는 팀은 원소속팀보다 많은 연봉을 제시해야 한다. 타 구단과의 계약은 21일 체결되며 2개팀 이상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선수는 반드시 보다 높은 금액 제시한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21일부터 24일까지 다시금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을 벌인다.
피터팬 김병철은 은퇴
한편, 오리온스의 프랜차이즈 선수인 ‘피터팬’ 김병철은 구단과의 상의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김병철의 향후 보직은 구단 프런트가 될 전망이다. 김병철은 “운영팀에서 경기운영, 선수단지원 및 유소년 지도자 등 운영팀의 전반적인 업무를 배워가며 지도자 수업을 쌓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리온스는 오는 2011-2012시즌 홈 개막식에서 김병철에게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줄 예정이다. 김병철의 등번호인 10번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결번 된다.
김병철 외에도 LG의 이창수와 모비스의 하상윤, 박영민(삼성), 권철현(동부) 등도 각각 은퇴를 결정했다.
사진 제공 = 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