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김우석 기자] 중앙대가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경기였다. 4쿼터 초반 20점 가까운 리드를 잡았던 중앙대는 4쿼터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많은 턴오버를 범하기 시작했고, 이지슛을 놓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또한, 4쿼터 들어 집중력을 높혀 공격 강도를 높힌 한양대 오펜스에 다소 당황하며 수비까지 무너져 계속해서 실점을 내줘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77-74, 3점차로 추격을 허용하며 패전의 위기에 까지 몰려야 했다.
하지만 이날 22점을 몰아치며 활약한 박병우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종료 2초전 또 한명의 히어로이었던 최현민이 한양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켜 접전을 승리로 매조지했다.
경기 후 김유택 감독은 "1쿼터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에러를 많이 범했고, 선수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던 모습이었다. 그나마 (최)현민이가 공격을 잘 이끌어줘서 승리를 거둔 것 같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라고 총평했다.
또한, "경기를 리드미컬하게 운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중요한 순간에 턴오버가 많았고 무리한 공격이 있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 임에도 불구하고 서두르는 부분과 방심, 그리고 집중력 결여가 원인이 된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놓었다.
실제로도 중앙대는 3쿼터 들어 전반전과 완전히 다르게 한양대를 압도했다. 장재석과 최현민이 인사이드에서 한양대를 유린했고, 정성수와 박병우가 외곽에서 힘을 보태면서 밸런스 있는 공격을 펼쳐 17점을 앞서면서 낙승이 예상되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중앙대 선수들은 전반전과 같이 다소 산만한 모습을 털어내지 못했고, 높이에서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등 3쿼터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던 중앙대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아직 팀 색깔이 확실히 만들어지지 않은 탓이다. 꾸준함보다는 우왕좌왕하는 순간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오고나서 이제 4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빨라도 2라운드 후반이나 2012년에 색깔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조급하게 색깔을 내려고 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성적이라는 지상과제가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변화를 주어 강팀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적지않은 불만이 있었던 김유택 감독이었지만 풍부한 선수 경험과 아마와 프로를 경험한 지도자로서 진중한 여유로움을 느끼게 했다. 집중력보다는 산만함을 느낄 수 있었던 중앙대였지만, 미래는 그리 어두워 보이지 않게 했던 인터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