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승리로 시카고는 13년만에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는 어제 2라운드를 통과한 마이애미다.
애틀랜타는 시리즈 2승 4패에 그치며 탈락했다. 3시즌 연속 2라운드에서 좌절한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가 컨퍼런스 시스템으로 바뀐 이후 단 한번도 2라운드를 돌파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45-35로 시카고가 앞섰다.
시카고는 컨디션이 올라온 카를로스 부저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유의 레인보유 슛이 연거푸 링을 갈랐고, 장기인 피딩과 스크린에서도 발군의 활약이었다. 그가 살아나며 팀의 전체적인 인사이드 득점력이 상승했다. 그 결과, 데릭 로즈는 포인트가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었다.
애틀랜타는 지역수비와 맨투맨을 병행한 상대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미스매치를 유발한 조쉬 스미스 정도를 제외하면 줄곧 수비를 달고 터프슛을 시도해야했다. 설상가상으로 슬래셔 역할을 해주던 제프 티크가 팔부상을 당하며 공격력 열세가 더욱 심각해졌다.
3쿼터에도 시카고가 70-53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시카고는 별다른 위기없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로즈는 슛 시도를 줄이면서 3쿼터에 이미 두자리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저 역시 완전히 자신감을 찾으며 일찌감치 더블-더블 작성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미들레인지 게임이 전혀 말을 듣지 않으며 40%미만의 야투성공률에 그쳤다.
4쿼터 초반, 시카고는 이타적인 패싱게임을 바탕으로 76-55까지 도망갔다. 애틀래타는 4쿼터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자말 크로포드가 상대수비에 계속 틀어막혔다. 수비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온 상대의 게임플랜에 철저히 당한 것이다.
이후 시카고는 경기종료 7분을 남기고 타진 카일 코버의 3점슛으로 81-5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부저를 활용한 다양한 스크린 플레이도 물 흐르듯 전개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시카고는 어시스트에서 34-14로 상대를 압도했다. 공격작업이 모조리 저지당한 애틀랜타는 절박했던 엘리미네이션 매치에서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시카고에서는 로즈가 19득점 12어시스트, 부저가 23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루올 뎅이 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애틀랜타는 조 존슨이 19득점 4어시스트, 스미스가 18득점 5리바운드 3스틸, 알 포호드가 7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카를로스 부저(23득좀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시카고가 부저를 영입했을 때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움을 줬고,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는 점프슛은 백발백중이었다. 아쉬운 수비력은 안정적인 수비리바운드를 통해 만회했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 초반의 부진으로 인해 팀의 4쿼터 플랜에서 밀리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승부처에서 코트를 지킨 선수는 그가 아닌 타지 깁슨이었다. 이제는 뺏긴 팀내 핵심역할을 되찾을때다.
GAME BREAK
100% 전력운용이 가능해진 시카고
부저가 잔부상을 털어낸 사실은 여러모로 시카고에게 의미가 크다. 우선 뎅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공격유닛이 없었던 단점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로즈는 14개의 야투시도에 그쳤다. 시리즈 평균 야투시도는 24개였다. 즉, 로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면서도 원활한 공격전개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부저는 단순히 득점만 노리는 선수가 아니다. 리그 정상급 스크리너이면서 동시에 패스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의 가세는 팀 공격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게 해줬다. 또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상대할 마이애미는 인사이드에 약점이 있는 팀이다. 만약 부저가 오늘 경기에서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카고가 마이애미와의 맞대결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