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2승 2패를 기록,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팀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연장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멤피스는 팀원들의 대단한 투지로 어려웠던 경기를 3차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그리고 오늘 패배로 홈 어드벤테이지를 다시 상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전반전은 53-49로 멤피스가 앞섰다.
멤피스는 인사이드 듀오인 마크 가솔과 자크 랜돌프가 29점을 합작했다. 특히 가솔은 긴 슛거리를 적극 활용하며 상대수비를 농락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이후 실책이 많아지며 주도권을 넘겨준 부분은 아쉬웠다. 그 결과, 한때 17점차까지 앞섰던 리드를 거의 날리고 말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빅맨 로테이션이 모두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수비가 무너졌다. 인사이드 공백으로 공격루트 역시 한정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2쿼터 한때 10개의 야투를 연달아 놓치기도 했다. 그나마 러셀 웨스트브룩이 상대코트를 휘저어주며 추격모드로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에는 접전끝에 멤피스가 72-71로 리드를 유지했다.
서로간의 파울이 많아지며 경기흐름이 자주 끊겼다. 실책도 3개씩 주고받으며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멤피스는 자크 랜돌프 중심의 공격에 O.J. 메이요가 3점슛 2개를 터트려줬고,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묻지마'돌파가 계속 위력을 발휘했다.
4쿼터 초반, 오클라호마시티는 주축 빅맨들의 파울트러블로 출전기회를 잡은 나즈 모하메드가 좋은 활약을 해주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는 쿼터시작 4분만에 덩크슛 3개를 작렬시켰다. 멤피스는 주된 공격루트인 상대 페인트존 공략이 여의치 않았고, 실책마저 남발하며 고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종료 5분을 남긴 상황가지 90-80으로 앞섰다. 하지만 멤피스의 반격이 만만찮았다. 가솔, 메이요의 연속득점으로 추격전을 전개했고, 종료 3초를 남기고는 마이클 콘리의 3점슛으로 기어코 96-96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웨스트브룩의 4쿼터 마지막 버저비터가 실패로 끝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차 연장은 109-109, 2차 연장 역시 119-119 동점으로 끝났다. 그리고 3차 연장전까지 치른 명승부의 최종승자는 오클라호마시티였다. 웨스트브룩과 듀란트의 연속득점으로 129-123 리드를 잡은 오클라호마시티는 연장종료 30초를 남기고 터진 듀란트의 쐐기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웨스트브룩이 40득점 5어시스트, 듀란트가 35득점 13리바운드 4스틸, 제임스 하든이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멤피스는 가솔이 26득점 21리바운드, 랜돌프가 34득점 16리바운드, 메이요가 1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러셀 웨스트브룩(4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득점인 40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구세주가 되었다. 특히 전반전 팀이 크게 뒤져 있을때는 거의 혼자만의 능력으로 추격전을 전개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상대가 알면서도 수비하지 못했던 그의 저돌적인 돌파능력은 시카고의 데릭 로즈 못지 않았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의 대활약에는 분명 약점도 존재했다. 다른 공격옵션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북 치고 장구친 그의 볼 소유욕 덕분에 2년 연속 득점왕에 빛나는 동료 듀란트마저 꿔다놓은 보리자루가 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GAME BREAK
멤피스의 투지
양 팀 통틀어 5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소화한 선수가 4명이었고, 특히 멤피스의 가솔은 220cm의 장신선수가 무려 57분을 출전했다. 또 다른 빅맨인 랜돌프 역시 56분을 소화했다. 향후 시리즈에 끼칠 체력적인 악영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대단한 투지였다.
또한 멤피스 선수들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도 높이 살만 했다. 4쿼터 한때 10점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종료 3초를 남기고 터진 콘리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차 연장에서도 105-98까지 리드를 당했지만, 결국 종료 10초를 남기고 글레비스 바스케즈가 동점 3점슛을 꼿아 넣었다. 게다가 지난 3차전에서도 어려웠던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끝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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