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체력문제
[염용근 기자] 마이애미가 '빅3'의 클러치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3승 고지를 정복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5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98-9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로 마이애미는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눈 앞에 뒀다. 또한 보스턴 원정 11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보스턴은 아쉽게 경기를 내주며 시리즈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샤킬 오닐은 단 1분 출전에 그치며 팀의 기대를 저버렸다.

전반전은 보스턴이 53-50으로 앞섰다.

보스턴은 18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저메인 오닐-케빈 가넷의 인사이드 콤비가 살아났고, 폴 피어스는 전방위 활약을 통해 19점을 적립했다. 지난 3차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 라존 론도가 정상적으로 출전한 점도 팀 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마이애미는 전반전에만 15개의 파울을 남발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공격루트 설정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수비의 강도를 무시하는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의 무시무시한 돌파능력을 앞세워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두 선수는 34점을 합작했다.

3쿼터에도 보스턴이 73-69로 리드를 유지했다.

본격적인 수비전이 시작되었다. 3점라인에서부터 조이기 시작해 페인트존까지 잠구는 두 팀의 수비력으로 인해 좀처럼 오픈찬스가 나지 않았다. 그나마 마이애미에서는 크리스 보쉬가 살아나며 웨이드와 함께 13점을 책임졌고, 보스턴은 전반전 잠잠했던 레이 알렌이 10점을 기록했다.

4쿼터 초반에도 진흙탕 승부는 지속되었다.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 팀들의 공통된 색깔인 수비 중심의 농구가 진행된 것이다. 워낙 공수전환이 빨랐기 때문에 속공을 통한 득점도 여의치 않았다. 그 결과, 쿼터시작 9분동안 두 팀이 성공시킨 야투는 5개에 불과했다.

경기종료 19초전까지 두 팀은 86-86 동점으로 맞섰다. 상대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점슛으로 맞불을 놓고, 마이애미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 보스턴이 똑깥이 되갚아 주는 흐름이었다. 결국 폴 피어스가 던진 회심의 버저비터가 무위로 끝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마이애미는 르브론과 보쉬의 연속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실책이 속출하며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보쉬가 95-90을 만드는 결정적인 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마이애미에서는 르브론이 35득점 14리바운드, 웨이드가 28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보쉬가 2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보스턴은 피어스가 27득점 8리바운드, 알렌이 17득점 2어시스트, 론도가 1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르브론 제임스(35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전반전부터 20점을 폭발시키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활약도 좋았다. 마이애미는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상대 알렌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하며 위기상황에 처했지만, 르브론이 곧바로 3점슛을 터트려주며 다시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르브론은 3차전에서 단 15득점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의 커리어 플레이오프 경기 중 4번째로 낮은 득점이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35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GAME BREAK
보스턴의 체력문제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많은 보스턴은 연장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6개의 야투 시도 중 성공은 1개에 그쳤고, 5분동안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4쿼터까지 활약이 좋았던 피어스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다. 즉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불리한 것은 보스턴이다. 반드시 잡았어야 할 4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보스턴은 향후 시리즈 운영이 굉장히 힘들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엘리미네이션 매치인 5차전을 원정에서 치뤄야 한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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